서울식품이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면서 주가가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1만9,950원으로 장을 마쳤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칸소프트는 서울식품 지분율을 기존의 13.42%에서 16.14%로 끌어올렸다. 지난 16일 장내에서 서울식품 주식 2,550주를 매입한 데 이어 13일과 17일에는 특별관계자인 성이경씨가 13만2,000주를 사들였다. 칸소프트는 그러나 증권거래법상 특별관계자의 지분이 최대주주 요건에 해당되지 않아 최대주주가 아닌 최대 주식 보유자가 됐다. 칸소프트는 지난달 23일 서울식품에 대한 경영권 확보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후 지속적으로 서울식품 지분을 늘리고 있다. 회사 측은 그러나 “공동보유자인 성씨 지분을 제외하면 여전히 최대주주는 서성훈 대표”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식품 경영권을 쥐고 있는 서 대표의 지분은 15.51%(특수관계인 포함)다. 또 이번 칸소프트의 지분 확대와 관련, “14일 결정한 유상증자로 우호지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칸소프트의 움직임에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서울식품은 14일 62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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