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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원, 충남과 거리두고… 충남은 성 전회장과 선긋기

■ 野 충청출신 반응은

일부는 개인적 인연 운운하며 공개적으로 떳떳함 밝히기도

새정치민주연합 충북 출신 의원들이 여권발 악재인 '성완종 리스트 파문'의 불똥이 튈까 같은 당 소속 충남 의원들과도 선 긋기에 나섰다. 통상 '여야균형'을 중시해온 사정의 칼날이 충남의 마당발로 알려진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 친분이 있는 충청 출신 야권 인사들에 대한 수사로 확대될 개연성이 높아지자 차단막을 친 셈이다. 반면 충남 출신 의원들은 성 전 회장과 접촉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의원으로서 공식적 업무 외에는 만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충북 청원군을 지역구로 하는 변재일 새정치연합 의원은 16일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충북 의원들은 성 전 회장과 개인적으로 모른다"고 강조했다. 그는 "충남과 대전 출신 의원들은 성 전 회장과 공식 비공식적으로 접촉할 기회가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성 전 회장이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충청포럼이나 백소회(백제의 미소)·충청향우회도 주로 충남의원들이 참석하고 있을 뿐 충북은 다르다"고 주장했다. 충북 청주 출신의 노영민 새정치연합 의원도 "성 전 회장이 충청포럼과 충청 향우회 등에서 활동한 모양인데 충북 출신들은 충북향우회도 따로 한다"며 "성 전 회장과 관련한 수사가 이뤄지더라도 충북 의원들만큼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DJP 연합 이후 충북과 충남의 사이가 멀어졌다"는 점을 부각하면서까지 충남에서 주로 활동한 성 전 회장과의 거리 두기에 나섰다. 변 의원은 "DJP 연합 당시 JP가 충남과 대전 사람들 위주로 팀을 꾸린 후 충북과 충남은 완전히 멀어졌다"고 말했고 노 의원은 "자민련과 자유선진당이 충남에서 휩쓸 때 충북에서는 군 의원도 못 건졌다"고 강조했다.

반면 충남 의원들은 성 전 회장과의 접촉을 인정하면서도 "우리도 성 회장과는 같은 충청권 의원으로서 국회 일 때문에 만난 것이 전부"라고 성토했다. 충남 천안 출신의 양승조 새정치연합 의원은 "성 전 회장과 충남 출신 의원들은 충남 예산 설명회 때나 국회의 태안 유류피해특위 정도에서나 만났을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충남 공주의 박수현 새정치연합 의원과 대전 서구의 박병석 새정치연합 의원 등은 성 전 의원과의 개인적 인연을 미리 공개하며 되려 자신들의 떳떳함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특히 박 의원은 "성 회장으로부터 지인을 소개받아 후원금을 받았고 중앙선관위에 신고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새정치연합 충남권 관계자는 "충청포럼이나 백소회 등은 충남 인사들뿐 아니라 충북 의원들도 함께 활동한 것"이라며 충북 의원들의 거리 두기에 에둘러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성 전 회장이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충청권 모임인 백소회는 17일 서울 모처 호텔에서 모임을 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충북 의원들은 "괜한 오해를 사기 쉽다"며 대부분 불참의사를 밝혔고 양 의원 등 충남 의원들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 의원은 "백소회는 전·현직 의원과 장차관, 기업인들이 모이는 연례적 행사일 뿐"이라며 "성 전 회장도 몇 번 참석 안 했다. 17일 모임은 정례적인 것이지 별다른 뜻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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