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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 영웅전] 고수의 승부법

제8보(117~136)



'주유소 습격사건'이라는 영화에서 유오성이 말한 재미있는 대사가 있다. '나는 무조건 한 놈만 죽어라 하고 팬다'는 그 대사. 승부의 요령을 너무도 잘 표현한 말로 애기가들은 그 요령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고수는 여기저기 집적거리지 않는다. 탐스러운 사냥 목표를 만나면 다른 곳에는 눈을 주지 않고 그놈만을 철저히 공략한다. 위기십결의 사소취대(捨小取大)가 바로 이 요령을 말한 것이다. 또한 영화 '싸움의 기술'에서 백윤식이 나이어린 제자에게 강조하는 '선공(先攻)의 효과'도 이 요령에 속한다. 꽤 괜찮은 공격목표가 발견되면 이것저것 재지 말고 먼저 강하게 가격하는 것이 고수의 승부법이다. 지금 이세돌은 중원 한복판의 급한 자리를 짐짓 외면하고 우하귀 방면을 선공하고 있다. 중원쪽을 다 내주어도 우하귀를 모조리 잡으면 이긴다는 계산을 마치고 있다. 흑으로서는 일단 흑17, 19로 살자고 하는 수밖에 없다. 백26은 약간의 위험부담은 있지만 이것이 최선이다. 흑이 참고도1의 흑1로 끊으면 어마어마한 승부패가 되지만 백은 여차직하면 일단 A에 연결하고 버틸 수 있으므로 부담이 적다. 한상훈은 그 패를 결행하지 못하고 흑27로 목숨만 살자고 한다. 참담한 목숨구걸이지만 다른 도리가 없다. 백36까지는 필연. 원성진은 백34가 놓인 시점에서 참고도2의 흑1 이하 10(5는 2의 아래)을 절대수순이라고 생중계 사이트에 올렸는데….(25,31…19. 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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