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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청신호…잇단 "타결 임박" 전망

그리스 정부가 구제금융 분할금을 받기 위한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전망을 속속 내놨으며 국제채권단도 이달 말까지 합의될 것이란 기대를 내비쳤다.

그리스 ANA-MPA 통신 등은 19일(현지시간)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와 야니스 바루파키스 재무장관, 파노스 스쿠레티스 노동장관 등이 채권단과 협상이 며칠 안에 타결될 것이라고 잇따라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리스는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으로 구성된 채권단과 구제금융 분할금 72억 유로(약 8조8,000억원) 지원과 ECB의 그리스 국채 보유에 따른 이익금(19억 유로) 반환을 위해 개혁안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치프라스 총리는 전날 밤 그리스 기업연맹(SEV) 연차총회에 참석해 “협상이 결승점에 들어섰다”며 그리스와 채권단 모두에 이익이 되는 합의안이 도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루파키스 장관도 전날 밤 그리스 스카이TV에 출연해 “협상 타결이 매우 가까워졌다”며 “1주일 문제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 정부는 전날 협상이 이달 말까지 타결되지 않으면 내달 5일부터 상환해야 하는 IMF 부채 등을 갚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스 일간 카티메리니는 그리스 정부가 전날 밤 실무 차원의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전날 부가가치세율 개편안 등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상품과 서비스에 따라 23%와 13%, 6.5% 등 3단계로 부과하는 부가세율을 2단계로 개편해 기본세율을 18%로 하고 식품과 의약품, 서적 등은 9.5%를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리스는 탈세를 막기 위해 현금이 아닌 카드로 결제하면 부가세율을 3%포인트 할인해주기로 했다. 그리스의 연간 부가세율 탈루 규모는 95억 유로로 추정된다.



그리스 정부는 이날 실무협상을 마무리하고 21~22일 열리는 ‘EU-동부파트너십 정상회의’에서 EU 지도자들과 별도 회담을 통한 정치적 타결을 기대하고 있다.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열리는 이 회의는 EU와 옛 소련권 6개국 정상이 참석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낙관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5월 말이나, 6월 초”라고 답했다. 다만 융커 위원장은 “리가 회의 의제는 그것(그리스 협상)이 아니다”라며 리가 회의에서 그리스 관련 회담은 빠듯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도 이날 한 컨퍼런스에서 “우리는 그리스 당국과 꾸준히 협상했으며 일부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테네증시 종합주가지수는 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이날 2.59% 상승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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