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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환자, 함부로 비행기 타지 마세요"

수술부위 따라 봉합파열·출혈·천공 등 증세 우려…주의 요망

최근 당일 수술이나 외래환자 시술이 늘면서수술 후 바로 항공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안전한 비행'을 위해서는 환자마다 신경써야 할 점이 많이 달라 주의가 요망된다. 20일 대한여행의학회(회장 이준상)가 최근 개최한 학술대회에서 인하대병원 공항의료센터 최옥경씨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비행시에는 고도가 높아지면서 장내가스가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8천피트(약2천438m) 상공까지 올라가면 장내 가스는 용적이 25% 정도 증가, 복부수술을 한 경우 가스 팽창으로 봉합부위 손상과 출혈, 심지어 천공(穿孔.구멍뚫림)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장 수술 환자는 항공여행을 1∼2주 정도 연기하는 게 바람직하다. 대장 내시경을 통한 폴립(물혹)제거 시술을 했을 때도 대장 내 잔류가스가 팽창해 출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수술 24시간 뒤에 비행기를 타는 게 좋다. 복강경 수술은 장 마비 가능성이 적어 다음날이면 비행이 가능하다. 신경외과적 수술 후에는 고도 상승에 따라 두개골 내 압력이 상승하므로 뇌수술환자들은 유의해야 하며, 외상이나 뇌기종이 있는 경우에도 비행에 주의해야 한다. 심부전, 혈관염 등 폐혈관 질환 환자는 장기간 비행시 혈전 및 폐색전증이 유발될 위험성이 커지므로 `다리 쭉펴기' 등 규칙적 스트레칭과 자세변화, 기내 도보 등이 필요하며 탄성스타킹 착용도 바람직하다. 기흉(氣胸) 환자는 비행 중 병세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임산부는 임신초기 출혈이나 통증이 있을 경우 비행을 미루는 게 좋고, 임신 말기(36주 이상)인 경우도 장거리 비행은 유의해야 한다. 최씨는 "장거리여행시 비행 스트레스 증가와 기내압력 변화 등으로 인해 환자의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며 "관상동맥질환과 호흡계질환, 뇌혈관질환 등의 환자는 이런 점을 고려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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