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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TV에 연결만 하면… 신기한 박스 '깜짝'

탐방단, 실패한 직원에 불이익 주나요<br>남대표, 도전하는 자세에는 문책 안해

남민우(왼쪽 두번째) 다산네트웍스 대표가 지난 1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본사 전시관에서 임세란(〃첫번째·안양대 경영학과 3년)씨와 이다연(〃세번째·서강대 국어국문학과 4년)씨, 최다인(〃네번째·숙명여대 정보방송학과 3년)씨에게 인터넷 설비인 FTTH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젊은 꿈 성장기업서 키워라] 대학생 기업 탐방 '다산네트웍스'
탐방단, 실패한 직원에 불이익 주나요남대표, 도전하는 자세에는 문책 안해

성남=김태성기자 kojjang@sed.co.kr













남민우(왼쪽 두번째) 다산네트웍스 대표가 지난 1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본사 전시관에서 임세란(〃첫번째·안양대 경영학과 3년)씨와 이다연(〃세번째·서강대 국어국문학과 4년)씨, 최다인(〃네번째·숙명여대 정보방송학과 3년)씨에게 인터넷 설비인 FTTH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지난 1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의 다산네트웍스 사옥을 찾은 이다연(서강대 국어국문학과 4년)씨와 최다인(숙명여대 정보방송학과 3년)씨, 임세란(안양대 경영학과 3년)씨.

다산네트웍스의 주력 제품을 모아놓은 전시장에서 이들은 인터넷(IP) 셋톱박스 등 처음보는 통신장비의 모습을 연신 휴대폰 카메라에 담느라 바빴다.

“이 곳의 제품들은 국내 KT와 SKT를 포함해 일본 소프트뱅크와 같은 국내외 굴지의 통신 서비스업체에 공급된다”는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의 설명에 임씨는 “사업 범위가 생각보다 넓다”며 감탄했다.

특히 일반 TV에 연결하기만 하면 스마트TV로 바꿔주는 OTT박스와 신용카드를 휴대폰에 꽂으면 인터넷 뱅킹이 되는 ATM인터넷전화기를 시연하자 탐방단은 신기함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어 직원들을 위한 카페와 전용 헬스장 등 다양한 사내 복지시설을 본 이들은 “사원 복지 만큼은 대기업 못지 않다”는 평가도 내렸다.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다산네트웍스는 국내 업계를 대표하는 네트워크 통신장비 1위 업체다. ‘벤처1세대’인 남민우 대표가 지난 1993년 창립후 쌓아온 이 회사의 역사는 곧 우리나라 인터넷 인프라 발전의 궤적과 일치한다.

남 대표는 “현재 국내에 깔려있는 인터넷망 가운데 40%는 다산네트워크 장비”라며 “한국이 초고속 인터넷 1위 국가로 올라서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이라고 자부했다.

이날 남 대표는 “요즘 청년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이 많다”며 탐방단의 ‘1일 멘토’를 자청했다. 탐방단과 비슷한 나이에 어려운 창업의 길을 선택했던 경험, 그리고 지난 2월부터 벤처기업협회장을 맡으며 느낀 소회가 대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에서다.



그는 “젊은 시절에 창업을 하고 중소기업에서 일하며 힘든 일을 선택하는 것이 나중에는 결국 삶의 자산이 된다”며 최근의 청년실업 사태를 해결하는 키워드는 바로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최 씨는 “요즘 청년들이 도전에 취약한 이유는 이들의 실패에 많은 기업들이 관대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남 대표는 “실패한 인재를 귀하게 여기는 곳이 바로 다산네트웍스”라며 자연스럽게 다산네트웍스의 기업문화를 소개했다.

“그래도 회사에서 실패한 직원에게는 불이익이 따르지 않냐”는 이 씨의 질문에 대한 남 대표는 “우리가 책임을 묻는 것은 ‘결과’가 아닌 ‘자세’”라고 답했다. 그는 “회사의 먹거리를 만들려면 빠르고 유연해야 한다”며 “부족한 결과는 용인하지만 스피드와 유연함을 요구하는데도 이에 맞는 자세를 갖추지 않는 직원은 징계한다”고 덧붙였다.

탐방단은 최근 기업문화의 핵심인 ‘소통’을 위해 다산네트웍스가 어떤 노력을 하는지도 궁금해했다. “직원들의 목소리는 어떻게 듣고 있냐”는 임 씨의 질문에 남 대표는 사내 그룹웨어에 설치된 자유게시판 얘기를 꺼냈다.

국내 최초로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방식을 도입한 이 게시판은 철저히 익명으로 운영된다. 이는 자유로운 사내 소통을 위한 남 대표의 ‘특명’ 때문이다. 그는 “게시판 담당자에게 나를 포함한 누구에게라도 작성자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말라고 다짐을 받았다”며 “덕분에 게시판을 보고 평소 회사 민심이 어떤 수준인지 감을 잡는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 이날 탐방단이 전원 여대생으로 꾸려진 만큼 이들은 사내의 여사원 복지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남 대표는 “IT업체의 특성상 여직원은 전체의 10% 수준이지만 소수라고 해도 휴직과 출산휴가, 결혼 후 재택근무까지 철저히 보장한다”며 여직원 복지는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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