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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의 뚝심 보여줬다

최경주 CJ인비테이셔널 최종<br>15언더로 2년 연속 우승


최경주(왼쪽)가 7일 KPGA 투어 최경주 CJ 인비테이셔 널에서 우승한 뒤 18번홀 그린에서 후배 배상문의 샴 페인 축하세례를 피해 달아 나고 있다. /사진제공=CJ 최경주(왼쪽)가 7일 KPGA 투어 최경주 CJ 인비테이셔 널에서 우승한 뒤 18번홀 그린에서 후배 배상문의 샴 페인 축하세례를 피해 달아 나고 있다. /사진제공=CJ

버디, 버디, 버디.

11번홀부터 터진 3홀 연속 버디는 한국골프 간판의 뚝심과 저력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최경주(42ㆍSK텔레콤)가 자신이 주최자로 나선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경주는 7일 경기 여주의 해슬리 나인브릿지 골프장(파71ㆍ7,152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경주 CJ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쳐 공동 2위 배상문(26ㆍ캘러웨이), 장동규(24)를 2타 차로 제쳤다.

지난해 창설된 이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최경주는 타이틀을 방어해내며 우승상금 11만8,875달러(약 1억3,000만원)를 받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8승을 올렸지만 올해는 우승 없이 시즌을 보낸 최경주는 국내 대회 통산 승수를 16승으로 늘렸다.

대회 주최자이고 대선배 최경주지만 승부에는 양보가 없었다.



안개로 지연돼 끝내지 못했던 3라운드를 이날 오전 마쳤을 때 최경주는 김대현(24ㆍ하이트진로)과 나란히 공동 선두에 올랐다. 잇달아 치러진 4라운드에서는 10번홀까지 4타를 줄인 PGA 투어 후배 배상문(26ㆍ캘러웨이)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2타 차로 밀린 최경주는 11번홀부터 특유의 뚝심을 발휘했다. 2개 조 앞에서 경기한 배상문이 14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한 사이 11번홀 8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12번홀 1.5m, 13번홀(이상 파4) 2m 거리의 완벽한 버디 기회를 만들어냈다. 금세 2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선 최경주는 15번홀(파3)에서 가파른 오르막 모래에서 홀 1.5m에 절묘하게 붙이는 ‘명품’ 벙커 샷을 선보여 갤러리의 갈채를 받기도 했다. 18번홀(파4)에서 2.5m 거리의 버디 퍼트가 살짝 빗나갔지만 2타 차 우승을 거둔 그는 배상문, 위창수(40) 등 후배들의 샴페인 세례를 피해 달아나는 익살스러운 세리머니를 펼쳤다.

국내 골프팬들은 최경주의 우승으로 지난달 박세리(34ㆍKDB금융그룹)의 KDB대우증권 클래식 제패에 이어 미국 진출 1세대의 건재함을 재확인하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었다.

올해 미국 PGA 투어에 진출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배상문은 14번홀 보기 이후 제자리걸음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김대현은 4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4위(11언더파)로 마감했지만 직전 대회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경주는 “지난 추석에 고향인 완도를 다녀와 힘이 났다”면서 “대회 호스트로 경기가 무사히 끝나 기쁘고 올해는 담배연기 없는 대회로 치렀는데 갈수록 발전하는 대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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