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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여행, 어디까지 가봤니?

■ 시원·재미 톡톡 식물원

DMZ 생태계 체험… 대나무숲 미로… 신비한 야생화

포항의 기청산식물원의 테마인 대나무숲 미로. 체험학습장으로 어린이들에게 인기다.

양구 ''생태식물원''

청양 ''고운식물원''

성주 ''가야산야생화식물원''

용인 ''한택식물원''

여름이라고 바다나 계곡만 찾을 것은 아니다. 자연 속에서 꽃과 나무를 함께 즐긴다면 피서지로서 뒤질 것이 없을 듯하다. 식물원은 인공적으로 조성된 탓에 자연스러운 멋은 떨어지지만 다종다양한 식물을 한곳에서 편리하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점점 인기다. 한국관광공사가 '손쉽게 만날 수 있는 야생화 탐방'이라는 테마 아래 한여름인 7월 가볼 만한 식물원 다섯 곳을 추천했다. 최근에는 나무와 꽃만이 아닌 체험시설도 많이 제공하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하기도 적당하다. 이번 여름에는 이웃한 식물원 여행을 떠나보자.

포항 '기청산식물원'-멸종위기 울릉도 야생화 만개한 비밀의 정원

경상북도 포항시는 영일만의 바다나 제철공업 도시일 뿐일까. 전국 어느 도시와 견줘도 뒤지지 않을 생태 여행지가 여럿이다. 기청산식물원은 환경부가 지정한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경상도의 멸종위기 식물이 다수 자리한다. 그 가운데 울릉도의 야생화가 두드러진다. 섬시호·섬말나리·섬기린초 등을 볼 수 있는 울릉식물관찰원까지 갖췄다. 포항의 '작은 울릉도'다. 식물원의 풍경 또한 비밀의 정원처럼 은은하고 화사하다. 뿌리가 위로 자라는 낙우송이나 대나무숲 미로 등도 아이들에게 인기다. 지척에 있는 경상북도수목원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고 넓은 수목원이자 동해가 보이는 수목원이다. 내연산은 12폭포와 기암이 어우러져 신선이 사는 곳을 보는 듯하다.

양구 '생태식물원'-보랏빛 꿀풀·별모양 기린초… 원시림 그대로

강원도 양구군 대암산 자락 6만여평에 둥지를 튼 양구생태식물원은 자연과 숲을 원형 그대로 간직한 곳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우주과학놀이터와 피크닉광장을 지나면 계곡에 걸린 초롱다리가 나온다. 다리 건너 계단을 오르면 손때 묻지 않은 비밀의 숲이 시작된다. 자연스럽게 자란 나무들로 사방이 빽빽하고 발 옆으로 야생화가 철 따라 피고 진다. 요즘은 꿀이 가득한 보랏빛 꿀풀, 별처럼 생긴 노란 꽃을 피우는 기린초, 우산을 펼친 모양이 특이한 우산나물, 빨간 보석 같은 산딸기 등을 볼 수 있다. 비무장지대(DMZ)의 생태계를 보여주는 DMZ야생동물생태관, 파로호 위로 날아가는 짜릿한 즐거움을 만끽하는 짚라인, 백두산에서 제주도까지 한달음에 볼 수 있는 한반도섬, '박수근 작고 50주기 추모 특별전'이 열리는 박수근미술관, 청춘고래와 청춘크루즈 같은 이색 건물과 야외 수영장이 있는 양구레포츠공원 등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게 즐길 거리도 다양하다.

청양 '고운식물원'-수목·꽃 8800여종… 롤러슬라이드 숲 탐방

충청남도 청양군의 고운식물원은 37㏊에 이르는 숲 전체가 정원으로 꾸며진 야생화 배움터다. 지난 1990년 부지를 조성하기 시작해 25년이 지나며 수목과 꽃 8,800여종으로 알뜰하게 채워졌다. 습지원과 수련원, 일년초원, 비비추 군락이 여름날의 식물원 여행을 즐겁게 한다. 탐방로 곳곳에는 바위취·섬초롱꽃·노루오줌 등 여름 야생화가 발길을 잡고 임파첸스·피튜니아 등 원예식물도 화사하고 열정적인 빛깔을 뽐낸다. 아이·어른 모두 즐길 수 있는 롤러슬라이드가 숲 여행에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청양목재문화체험장과 칠갑산천문대 스타파크, 천장호 출렁다리까지 청양 여행을 알차게 즐길 수 있다.



성주 '가야산야생화식물원'-여름꽃 향연 즐기며 향긋한 꽃차 한모금

2006년 6월에 문을 연 경상북도 성주군 가야산야생화식물원은 가야산 해발 550m 고지에 자리한다. 백운동탐방지원센터 바로 아래 있어 접근성도 좋다. 식물원 내의 꽃 산책로를 따라가며 원추리를 비롯한 여름꽃과 정교하게 만든 가야산 만물상 축소 모형을 볼 수 있다. 가야산에서 처음 발견돼 이름에 '가야산'이 붙은 식물도 있다. 가야산은분취·가야산잔대·가야물봉선이다. 8~9월이 되면 산에서 만날 수 있다고. 7월 오락가락하는 장마 때문에 꽃이 많이 피지 않은 아쉬움은 꽃차 시음장에서 달래보자. 색은 물론 향기까지 담은 가야산 꽃으로 차를 우려 마실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나뭇조각으로 공예품을 만드는 자연물 공작 체험도 재미있다. 식물원 오가는 길에 성주 법수사지 삼층석탑, 사우당종택, 성주5일장, 성주 경산리 성밖숲 등이 자리해 함께 돌아보기 좋다.

용인 '한택식물원'-식충·수중식물 등 36개 테마정원… 유전자원의 보고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의 한택식물원은 식물 유전자원의 보고다. 66㏊ 규모의 식물원에는 총 9,700여종, 1,000만여본이 식재됐으며 자생식물만 2,400여종에 이른다. 또 한택식물원은 환경부가 지정한 서식지외보전기관이다. 미로처럼 조성된 탐방로를 따라 걷다 보면 소담스런 꽃들이 수줍게 몸을 열고 이방인을 반긴다. 식물원은 36개 테마정원으로 구성되는데 그중 식물원의 심장 격인 자연생태원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다양한 야생화를 만날 수 있다. 노루오줌·매미꽃·골잎원추리 등이 7월에 꽃을 피우는 대표적인 식물이다. 한택식물원은 전시 외에 식물종의 보호와 번식에도 노력하고 있으며 식충식물·수중식물 등을 테마로 다양한 가족 생태여행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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