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목표주가 하향조정

17일 씨티그룹글로벌마켓(CGM)증권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낮췄다.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은 펀더멘털 때문이 아니라 외국인들이 아시아에서 등을 돌리면서 아시아 대표기업인 삼성전자 주식을 내던지는 이른바 ‘아시아 디스카운트’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었지만, 실적 모멘텀이 둔화될 것이란 우려까지 더해진 것이다. CGM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향후 낸드플래시와 휴대폰의 평균 판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4만4,000원에서 59만2,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도 각각 4.5%, 16% 내렸다. 그러나 기존의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삼성전자가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반도체 가격 하락 가능성과 실적 모멘텀 둔화 등을 감안할 때 최근 고점 대비 23% 급락한 현 주가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1~2분기간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란 설명이다. 반면 이날 메리츠증권은 IT(정보기술) 관련 수출 모멘텀이 오는 3ㆍ4분기 경 재차 상승할 전망이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상반기 고점 수준인 63만원에 육박하는 반등세를 재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은 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한국 IT 수출 성장둔화 리스크로 이어지면서 IT 대표주인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또 한국 IT 수출 증감률 전망치와 연동하는 새로운 밸류에이션을 적용하면 삼성전자의 저점은 45만원이라고 덧붙였다. /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