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코스닥시장에서는 1,000원 미만의 이른바 ‘동전주’들이 다른 가격대 주식보다 훨씬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KRX)가 올들어 26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741곳과 코스닥시장 941곳의 가격대별 주가를 분석한 결과 코스닥시장의 1,000원 미만 저가주들이 27.44%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6.02% 떨어진 코스닥 평균보다 33.46%나 더 오른 셈이다. 특히 코스닥 업체 가운데 3H는 지난해 말 799원이던 주가가 3,685원으로 무려 4배 가까이 뛰었고, 큐리어스(139.19%)와 동양텔레콤(124.37%)도 주가가 지난해보다 두 배 넘게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 1,000원 미만 저가주를 제외한 모든 가격대의 주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코스닥 부진 속에서도 동전주들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셈이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의 참여가 부진한 가운데 개인 중심으로 저가주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들의 매수가 저가주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가격이 싸다고 반드시 상승하는 것은 아니므로 너무 저가주 매수에 치중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오히려 10만원 이상의 고가주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 KRX에 따르면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10만원 이상인 종목들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3.92%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99%)을 1.93%포인트 웃돌았다. 특히 주가가 9만400원에서 22만1,500원까지 145.02%나 오른 금호석유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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