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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메르스 TF에 병원 폐쇄명령권 등 전권 부여"

발생·경유병원 5곳 추가공개

10대 감염 환자도 첫 발생

후쿠다 게이지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차장이 8일 입국해 인천공항의 적외선 열감지기를 통과하고 있다. WHO 합동평가단과 함께 입국한 후쿠다 사무차장은 9일부터 국내 의료진과 함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국내 확산 상황에 대한 조사활동에 들어간다. /영종도=이호재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8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방안과 관련해 "감염병 전문인으로 구성된 즉각대응팀(TF)을 구성해 관련 병원의 폐쇄명령권을 포함한 병원의 감염관리 지도에 관한 전권과 행정지원 요청 명령권도 가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 설치된 '범정부메르스대책지원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제까지 정부 방역체계에 대한 면밀한 점검 결과 시시각각 변하는 질병의 전파양상에 신속한 의사결정 및 필요한 지원조치가 늦어져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메르스가) 이렇게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방역대책본부에서 전문가들이 전권을 부여받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방역대책본부를 바이러스 전문가 중심으로 구축하는 것은 물론 이들이 현장상황과 대처방안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만큼 최대한의 권한을 줘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는 지난달 20일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후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기는커녕 확산일로에 있는 등 정부의 초동 대응이 미흡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앞으로 대응 시스템을 관료에서 '현장 전문가' 중심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편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거나 경유한 의료기관이 전국 6개 시도의 29곳으로 늘어났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8일 강동경희대병원, 건국대병원, 경기 평택시 새서울의원, 경기 수원시 차민내과의원, 부산 사하구 임홍섭내과의원 등 총 5곳을 메르스 환자 발생 및 경유기관으로 추가 공개하고 이곳을 방문한 사람 가운데 의심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보건당국으로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국내에서 메르스가 발병한 후 처음으로 10대 청소년 환자가 발생하면서 교육당국과 학부모에게도 비상이 걸렸다.

복지부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인 16세 남학생이 이날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소재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 학생이 메르스에 감염됨에 따라 국내 환자의 최소 연령은 기존 24세에서 16세로 내려갔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환자 통계치 등을 인용하며 젊은 층의 감염 가능성이 낮다던 보건당국의 예상과 달리 10대 환자가 발생하면서 앞으로 어린 연령층에서 추가로 환자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날 23명의 추가 환자가 발생하면서 확진환자 수는 모두 87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사우디에 이어 세계 두 번째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중 17명이 서울삼성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망자 수도 1명 늘어 6명으로 증가했다.

현재 상태가 불안정한 환자 수는 10명이며 격리 대상자 수는 2,508명에 달한다. /서정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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