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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화 우려

최근 7개월새 연체율 1.8%까지 늘어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담보 대출이 최근 급속도로 부실해지면서 금융 시장의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이날 현재 사무용 건물이나 호텔, 상점 등 상업용 자산을 담보로 이뤄진 금융기관의 대출규모가 7,000억달러에 육박하는 가운데 최근 7개월새 연체율이 1.8%까지 늘었다. 이 같은 연체율은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로 1,000개사에 달하는 미국 은행과 저축대부업체가 파산의 운명을 맞았던 지난 1990년대 초 수준에 육박하는 것이라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대출은 신용카드나 학자금 대출 등에 비해 규모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는 게 문제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 규모는 6조5,000억달러로, 이 중 대출이 3조1,000억달러인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 조사 업체인 포사이트애널리틱스는 미국 은행들이 상업용 부동산 대출에서 최소 2,50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700개 이상의 은행이 문을 닫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에는 모기지 연체 부동산 목록에 라스베이거스 호텔, 오하이오주의 쇼핑센터 등이 속속 올라오고 있어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올해부터 2012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상업용 모기지 규모가 1,545억달러 에 달하며, 이 가운데 66%가량이 부동산 가치 하락으로 리파이낸싱이 어려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상업용 모기지 증권의 부도율이 최소 30%에 달하고, 손실률도 10%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도이체방크의 리처드 파커스 상업용 모기지 증권 리서치부문 대표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 시장이 불과 7개월 만에 최악의 시절로 떨어지면서 금융기관의 부실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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