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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무좀약 세계시장 '격돌'

먹는 무좀약 세계시장 '격돌' 중외제약과 한미약품이 미국 제약업체인 얀센이 독점해온 '이트라코나졸' 성분의 먹는 무좀약을 독자 제제기술로 상품화, 다음 달 국내 발매를 시작으로 10억 달러 규모의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얀센 외에 이트라코나졸 성분의 무좀약을 생산ㆍ판매하기는 양사가 세계 두번째다. 양사는 250억원 규모의 국내 이트라코나졸 성분 무좀약 시장은 물론 유럽ㆍ북미시장을 집중 공략에 나설 예정이어서 '다윗과 골리앗'의 전쟁 결과가 주목된다. 중외제약과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한 제제기술로 이트라코나졸의 체내 흡수율을 높인 먹는 무좀약 '히트라졸정' '이트라정'을 다음달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트라코나졸은 손톱ㆍ발톱ㆍ전신무좀에 탁월한 효능이 있지만 물에 잘 녹지 않아 체내 흡수율이 떨어지는 결함이 있다. 두 제품은 특수가용화제(AEA)를 이용하거나 100℃ 정도의 산(酸)에 이트라코나졸을 녹여 정제화한 것. 얀센의 '스포라녹스(캅셀/정)'과 비교용출(위장관에서 용해되는 정도)ㆍ생물학적 동등성시험을 한 결과 위장관에서 잘 용해되고 빠르게 흡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외제약 관계자는 "히트라졸정의 제제기술에 대해 지난 98년 북미ㆍ유럽지역 선진 17개국에 국제특허를 출원, 올해 안에 특허가 등록될 것"이라며 "지역별로 원료ㆍ반제품ㆍ완제품 판매를 담당할 제약업체와 판권계약을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판권계약한 제약업체는 생동성시험 등 현지 보건당국의 의약품 판매허가에 필요한 준비작업도 수행한다"며 "2~3년 안에 연간 1억달러 이상의 수출액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미국 제제특허를 획득한 한미약품도 유럽 등에서 생동성 시험 등이 끝나는 대로 적극적인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앞서 동아제약은 이트라코나졸을 유기용매에 녹여 분무 건조시키는 방식으로 체내 흡수율을 높이는 제제기술을 개발, 지난해 계약금 600만달러와 로열티(순매출의 3~5%)를 받는 조건으로 한국얀센에 국내판권을 넘겼다. 이트라코나졸ㆍ테르비나핀ㆍ플루코나졸 등 3개 제품군으로 나뉘는 무좀(피부진균증)치료제는 국내 450억원, 세계 30억달러 규모. 이 중 이트라코나졸 제제는 국내 250억원, 세계 7억~10억달러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한편 얀센은 한국얀센을 통해 이트라코나졸을 과립형 캡슐로 만든 '스포라녹스'를 80년대 말부터 독점공급하고 있다. 임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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