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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우량주 6년만에 760% 상승

외환위기 이후 대형 우량주 주가가 평균 760%나 뛰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크게 능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전력, POSCO 등 시가총액상위 20위 이내 대형우량주의 주가(12일 종가 기준)는 종합주가지수가 외환위기 이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던 1998년 6월16일 대비 평균 760.0% 상승했다.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대림산업[000210]으로 1천665원이던 주가가5만1천200원까지 뛰어 상승률이 무려 2천975.1%에 달했다. 신세계[004170]도 1만500원에서 28만6천500원으로 2천628.6%나 증가했다. S-Oil[010950]도 5천50원까지 밀렸던 주가가 6만4천100원으로 1천169%, 6천800원이던 하이트맥주[000140] 주가는 8만5천700원으로 1천160%가 각각 뛰었다. 또 `대표주' 삼성전자[005930]는 3만8천원에 불과했던 주가가 1천77%나 오른 44만8천원으로 불어나는 등 1천% 이상 상승한 종목이 6개나 됐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의 프리미엄 규모가 분양가의 평균 2.0∼2.5배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수익률 높은 대형우량주는 아주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었던 셈이다. 한편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280.00에서 876.67로 313% 성장에 그쳐, 우량주 상승폭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이처럼 대형우량주 수익률과 시장평균치를 대변하는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에 큰차이가 나는 것은 펀더멘털 측면에서 대형 우량기업과 비 우량기업간 수익성의 양극화가 뚜렷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가총액 상위 20개 기업이 상장기업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년전만해도 절반 수준이었으나, 이제 80%를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들의 투자가 대형 우량주에 집중돼 외인 지분율50% 이상인 종목이 흔해진 것도 한 원인이며, 외국인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기업의 투명성이 개선된 것도 한몫을 했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빈발했던 증자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20배 이상 뛰는 것은, 앞으로도 지수가 제자리 걸음을 하더라도 대형우량주 주가는 꾸준히 오를 수 있다는 것을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따라서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기를 바라며 1평에 40만원하는 땅을 사기보다 1주에 40만원하는 삼성전자 등 우량주를 사는 편이 훨씬 수익률이 높은 투자가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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