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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그린이 부른다] 프레지던츠컵 인천 잭니클라우스GC서 10 6일 개막

세계연합·미국 올스타팀 격돌… 10전 1승1무8패 세계연합팀

17년만에 승리 거머쥘까 관심

무서운 상승세 데이… 미국 새희망 스피스

차세대 황제 경쟁도 주목




골프가 줄 수 있는 최고의 블록버스터가 마침내 개봉한다.10월6일부터 11일까지 6일간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GC(파72·7,400야드)에서는 제11회 프레지던츠컵이 열린다. 2년에 한 번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은 대회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 개최국의 현직 또는 전직 수반이 명예대회장을 맡는 권위 있는 대회다. 박근혜 대통령도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명예대회장 자격으로 개막식(7일)과 대회 첫날 일정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프레지던츠컵은 남자프로골프의 세계 양대 대륙 대항전이다. 88년 전통의 라이더컵이 미국팀과 유럽팀의 올스타전이라면 프레지던츠컵은 유럽을 제외한 세계연합팀과 미국팀의 올스타전이다. 격년으로 번갈아 열리기 때문에 라이더컵이 열리지 않는 올해는 프레지던츠컵에 전 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상금이 한 푼도 없는 대회지만 선수들은 출전 자체를 명예롭게 여긴다.

프레지던츠컵 본 경기는 8~11일 나흘간이다. 하지만 개막식과 연습 라운드부터 일정 하나하나가 화제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세계 남자프로골프에서 가장 뜨거운 스타들만 뽑아놓은 무대이기 때문이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끝 모를 부진 탓에 단장 추천선수로도 선발되지 못한 게 국내 팬들에게는 다소 아쉽지만 우즈에 대한 그리움을 잊게 할 만한 스타들이 넘쳐난다.

최대 화제는 제이슨 데이(호주)와 조던 스피스(미국)의 참가. 데이는 300야드는 우스운 호쾌한 드라이버 샷으로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평정,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제치고 차세대 황제 경쟁에서 앞서 가고 있다. 실력뿐 아니라 아일랜드계 호주인인 아버지를 12세 때 여읜 뒤 필리핀 출신 어머니와 힘겹게 생활한 스토리도 데이의 성공을 더욱 빛나게 한다. 시즌 막판 불같은 상승세를 보인 데이와 올해 PGA 투어 메이저대회 마스터스-US 오픈을 차례로 제패하며 미국 골프의 새 희망으로 떠오른 스피스는 프레지던츠컵에서 올 시즌 최후의 대결을 벌이게 됐다.



이번 대회 출전선수 명단 중 한국(계)는 배상문과 대니 리(뉴질랜드동포) 2명이다. 군 입대 연기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배상문은 이 대회를 마친 뒤 입대할 예정이라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프레지던츠컵 랭킹으로는 대회 참가 자격에 미치지 못했지만 세계연합팀 단장 닉 프라이스(짐바브웨)는 배상문이 잭니클라우스GC에서 열린 대회(2013·2014년 신한동해 오픈)에서 두 차례 우승한 점을 높이 사 추천선수로 발탁했다. 11세 때 뉴질랜드로 이민을 간 대니 리는 지난 7월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우승으로 PGA 투어 데뷔 첫 승을 거두는 등 뛰어난 성적으로 당당히 세계연합 대표팀에 합류했다.

골프는 야구나 축구처럼 시끌벅적한 응원문화와 거리가 멀지만 프레지던츠컵에서는 야구장이나 축구장에서처럼 뜨겁게 응원해도 된다. 팀 대항전이라는 대회 성격 때문이다. 첫날인 8일에는 포섬(한 팀 2명이 1개의 볼을 번갈아 치는 방식) 5경기를 치르고 둘째 날에는 포볼(한 팀 2명이 각자의 볼을 쳐 더 좋은 타수를 그 홀 타수로 반영) 5경기를 벌인다. 10일 포섬·포볼 4경기씩을 거쳐 마지막 11일에는 1대1로 맞붙는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를 치른다. 모든 매치의 승점은 1점이며 무승부면 0.5점씩을 나눈다.

역대 10차례 대결에서 1승1무8패로 절대 열세인 세계연합팀이 국내 팬들의 응원 속에 17년 만에 승리를 가져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대회는 세계 255개국, 10억 가구에 중계될 예정이며 현장 갤러리도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흥미로운 경기와 편안한 관전 환경을 위해 코스 개보수에만 10억원 이상이 투입됐다고 한다. 대회 총괄이사인 맷 카미엔스키 PGA 투어 부사장은 "이번 프레지던츠컵은 1988년 서울 올림픽과 2002 한일 월드컵처럼 한국 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그을 대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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