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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전진찰 턱없이 비싸다..

산전진찰 턱없이 비싸다..'건강진단'분류 수십분 진단에 20~30만원 일부병원 비급여 숨김 채 일방검진.청구 "의료보험료 도대체 어디에 쓰나"불만 높아.. 임신 여성들이 산전(産前)에 받는 초음파.혈액검사 등 진찰이 아직도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돼 의료보험료를 매달 꼬박꼬박 내면서도 정작 받아야 할 혜택은 받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병원들은 임신부들에게 산전진찰이 비급여 항목이라는 사실 조차 알리지 않은 채 진단부터 먼저 실시한 후 일방적으로 고액의 진찰비를 청구하는 일이 잦아 물의를 빚고 있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임신여성들이 산전에 받는 진찰비는 개인병원의 경우 20만원, 대학병원에서는 30만원 내외로 책정돼 있다. 이처럼 초음파 검사.혈액검사 등 불과 10여분 만에 끝낼 수 있는 진찰비가 턱없이 비싼 것은 시대에 맞지 않게 [건강진단]으로 분류돼 의료보험 적용을 전혀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일부 개인병원에서는 엄청난 진찰비를 받고 있으면서도 겉핥기식 진단으로 일관, 내원객들의 불만을 사고있다. 이러한 몰염치는 모범을 보여야 할 대학병원 조차 다를 바 없어 의료기관이 국민건강보다 돈벌이에 눈이 멀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최근 G대학병원에서 산전진찰을 받은 고모(강남구 반포동.31)씨는 『초음파검진과 매독.간염 여부 등을 알기위해 혈액채취를 한 후 청구된 비용이 접수비를 제외하고 26만 2,355원이니 나와 깜짝 놀랐다』면서 『비급여 항목이라면 사전에 충분히 알려야 하지 않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고씨는 『건강진단을 제대로 하려면 식사제한 등 여러가지 조치를 사전에 취해야 하는 데도 그러지 않았다』며 『기본적인 기준조차 지키지 않은 겉핥기식 고액진단을 어떻게 믿어야 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1개월전 개인병원에서 산전진찰을 받았다는 이모(28)씨는 『초음파 검진 후 피를 뽑고 의사와 3분정도 상담한 금액이 20만원 가까이 나와「당했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면서 『한국에서 아이를 낳는 일이 이렇게 사치인지 몰랐다』고 분개했다. S병원에서 산전진찰을 받은 이모씨(30)는 『산전진찰 경험이 있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턱없이 비싼 진단비에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놀랐을 것』이라면서 『매달 꼬박꼬박 낸 의료보험료를 어디에 쓰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영국 등 선진국은 물론, 경제수준이 우리보다 못한 국가조차 산전진찰의 경우 기형아 예방과 산모건강 차원에서 모든 항목을 급여대상으로 포함하고 있다』면서 『공단측은 물론 의료보험의 기본틀조차 애써 외면하는 정부가 생산적 복지를 운운할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한편 의료보험관리공단은 『의료보험법은 진찰이나 처치.입원 등에 한해 보험급여를 인정하고 있다』면서 『산전진찰은 예방목적으로 행해지는 건강진단이기 때문에 현행법상으로는 보험적용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상영SANE@SED.CO.KR 입력시간 2000/06/11 20:1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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