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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지고, 네덜란드 뜬다

세계에서 비즈니스 하기 좋은 곳그동안 기업들이 비즈니스를 하는데 최적의 지역으로 꼽혀왔던 홍콩이 급추락하고, 홍콩자리를 네덜란드가 이어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런던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니트(EIU)」는 11일 연례 보고서를 통해 지난 5년동안 세계 1위의 비즈니스 지역으로 자리매김했던 홍콩을 6위로 하향 조정했다. EIU는 홍콩이 앞으로 5년내 세계에서 가장 비즈니스 하기 좋은 지역의 자리를 네덜란드에 넘겨줄 것으로 분석했다. EIU는 특히 홍콩의 순위를 아시아지역내 라이벌 국가인 싱가포르보다 낮게 조정했다. EIU는 연례 보고서에서 앞으로 5년동안 비즈니스를 하는데 가장 좋은 국가로 네덜란드를 꼽고, 그 다음으로는 영국,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홍콩의 순으로 선정했다. 또 타이완 16위, 일본 25위, 중국 47위로 분석했다. EIU는 홍콩에 대한 이같은 순위 하향조정에 대해 홍콩이 중국에 귀속된 이후 경제분야의 자유도가 줄어드는 등 부정적 여파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 대표적인 사례는 홍콩텔레콤(HKT 케이블 앤 와이어리스)을 둘러싼 홍콩 퍼시픽 센추리 사이버웍스(PCCW)사와 싱가포르 텔레콤(싱텔)간 인수전이라는 것. 싱텔은 홍콩텔레콤 인수전에서 결코 PCCW사에 뒤지지 않았는데 인수권자가 PCCW사로 선정된 것은 공정경쟁 외에 중국과 홍콩 당국 등의 외부「입김」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EIU의 주장이다. 이는 『외국 기업들이 홍콩 투자를 단행할 때 재고케 하는 계기가 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같은 사례가 발생할 수 있는 개연성이 많아 순위를 낮췄다』고 EIU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홍콩 당국은 즉각 EIU의 보고서를 반박하고 나서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홍콩특별행정구는 이날 반박성명서에서 『EIU 보고서는 홍콩의 현실을 제대로 알지 못할 뿐 아니라 정치권의 입김작용설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비판했다. 특별행정구는 또 『우리는 홍콩이 국제 금융 및 비즈니스 중심지로 지켜온 월등한 지위를 유지할 능력이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PCCW사의 홍콩텔레콤 인수는 철저히 상업적 판단에 의해 결정된 것으로 정부는 홍콩 통신회사를 외국인이 인수하는 것에 대해 어떤 규제도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EIU는 네덜란드에 대해 정치적 안정과 함께 노동시장의 유연성, 풍부한 금융여건 등을 갖춰 경제활동을 하는데 있어 최적의 요건을 구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 입력시간 2000/05/1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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