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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사 설문조사] 주한 외국기업 "올 투자확대"

주한 외국기업 10개 중 6개는 올해 한국에 대한 투자를 지난해보다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들 기업이 투자를 상향 조정하는 이유로는 성장잠재력(57%)과 시장규모(28%)를 꼽았다. 특히 주한 외국기업 중 47%가 5대 그룹 중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를 가장 잘 극복하고 있는 그룹으로 삼성을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경제신문이 지난해 12월20일부터 24일까지 주한 외국기업 20개사를 대상으로 「한국의 구조조정 진행상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주한 외국기업 중 75%는 지난 1년간 한국의 구조조정 진행상황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특히 응답자의 89.4%는 2~3년 내에 우리 경제가 IMF 관리체제에서 완전히 벗어나 정상궤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낙관적인 전망에 따라 조사 응답기업 중 대부분(95%)은 올해 투자규모를 늘리거나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겠다며 한국의 시장규모와 성장잠재력을 매력적인 투자요인으로 지목했다. 또 아직 한국에 진출하지 않은 외국기업들의 투자전망에 대해 80%가 늘어날 것이라고 답변했다. 주한 외국기업 중 절반 가량은 삼성그룹을 가장 성공적으로 구조조정을 이끌고 있는 그룹이라고 평가했으며 그 다음은 SK(23.8%), LG(9.5%) 순이었다. 응답기업들은 또 한국에서 사업을 하면서 부딪쳤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국내 일부 기업들의 국제관행에 어긋나는 경영행태(50%)와 정부의 행정규제(35%)를 꼽았다.【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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