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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TV사업서 발빼는 일본가전업체

현지업체와 경쟁서 밀리고 엔저로 해외생산 이점 줄어

샤프·도시바 등 잇단 공장 폐쇄

일본 주요 가전업체들이 해외 TV 생산공장을 잇따라 폐쇄하고 있다. 현지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린데다 엔화 약세로 해외생산의 이점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1일 니혼게이자이·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샤프는 멕시코 TV 공장을 매각하고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북미 지역 TV 사업에서 전면철수를 검토하고 있다. 월간 20만대 안팎의 생산능력을 갖춘 멕시코 공장에서는 1,500여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지난 회계연도 샤프의 북미 지역 TV 판매량은 90만대 정도로 시장점유율은 2%선에 그치고 있다. 샤프는 현지 판매실적이 저조하고 만성적인 적자가 지속되자 사업정리를 검토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샤프는 지난해에도 폴란드 TV 생산공장을 매각하는 등 유럽 사업에서 손을 떼면서 대신 미주와 아시아 지역 마케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미주 공장 매각, 사업 포기 등을 검토하면서 사실상 해외 TV 사업 영역은 본토 등 아시아 지역으로 쪼그라들게 됐다.

샤프는 오는 3월 마감되는 2014회계연도에도 당기순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향후 TV 등 비수익 부문의 구조조정을 한층 가속화하고 여타 성장 가능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파나소닉도 지난주 초 중국에서의 TV 생산을 중단했다. 아울러 멕시코 TV 공장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가동중단된 중국 공장은 산둥성에 위치했는데 해당 공장을 소유한 파나소닉의 현지 자회사(지분율 80%)도 폐쇄될 예정이라고 WSJ는 소개했다. 이에 따라 해당 사업장 등의 근로자 수백명은 3월까지 해고될 것으로 알려졌다.

파나소닉은 공장 문을 닫고 대신 다른 제조업자들에게 라이선스를 줘 연간 약 20만대 수준인 TV 판매물량을 조달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파나소닉의 본토 및 유럽·동남아 TV 공장은 유지될 예정이지만 저가 상품보다 고부가가치의 고급제품 생산 위주로 가동될 것으로 알려졌다. 파나소닉은 가전 이외의 부문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이 회사가 최근 테슬라의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공장인 '기가팩토리' 신설사업에 합작투자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기존 주력사업에서 벗어나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도시바는 지난달 29일 북미 지역의 TV 개발 및 판매사업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대신 대만 콤팔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도시바 브랜드로 TV를 생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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