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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의 사나이' 박영석씨 출국
입력2001-03-30 00:00:00
수정
2001.03.30 00:00:00
세계9번째 14좌완등 포부'히말라야의 사나이' 박영석(39ㆍ동국대 산악회)이 히말라야의 거봉 로체(8,516m)와 K2(8,611m) 연속 등정에 도전하기 위해 30일 네팔 카트만두로 출국했다.
8,000m급 봉우리 14좌중 로체와 K2 두 봉우리만 남겨놓고 있는 박영석이 이번 원정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특히 로체는 그가 97년 정상 등정 직전에 하산했던 기억을 가진 곳이라 더욱 그렇다.
14좌 완등에 성공할 경우 세계 산악인 가운데 9번째, 국내에서는 엄홍길에 이어 두번째 기록의 사나이가 된다.
박영석은 "97년, 정상 40m 직전에서 체력이 떨어지고 동상의 우려로 정점을 밟지 못하고 내려왔다"며 산악계에서 등정 기록을 인정하는데도 불구, 로체 재등정을 준비해왔다.
당시 원정대는 한왕룡 대원과 세르파가 정상을 선등하고 정점직전에서 박영석을 부축하고 하산해 대원 3명이 동반 등정을 인정받았다.
박영석은 "흠 잡을 데 없는 기록을 내 이름 석자에 남기고 싶었다"며 "이번 로체 원정에 성공할 경우, 5월 말에 K2에 도전해 연내 14좌 완등을 끝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01 박영석 로체ㆍK2 원정대'는 30일 서울을 출발, 내달 11일 에베레스트의 베이스캠프에 원정기지를 설치할 계획이다. 박영석을 원정대장으로 김형우(34) 등 동국대 산악회원 5명이 원정 대원을 구성한다.
로체는 에베레스트의 동봉으로 원정기지는 통상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를 사용한다.
원정대측은 로체 등정일을 내달 30일께로 잡고 있다.
89년 네팔 랑시사리(6,145m) 원정 대원으로 처음 히말라야에 발을 들인 박영석은 93년 에베레스트 등정을 시초로 10여년째 14좌 완등의 대기록에 도전중이다.
고교 시절 서울시청앞을 지나는 히말라야 원정대의 카 퍼레이드를 보며 산악인의 길을 택했다는 박영석은 "꼭 한번 '14좌 완등'을 축하하는 카 퍼레이드의 진짜 주인공이 돼, 그 때의 꿈을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14좌 완등은 86년 이탈리아의 라인홀트 메스너가 최초로 이룬 후, 현재까지 세계 산악인 가운데 8명만이 성공한 대기록. 국내에서는 '작은 탱크' 엄홍길이 지난해 7월 K2 등정을 끝내며 세계 8번째로 14좌를 완등했다.
박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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