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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25년 상거래가 변한다] 신용등급 높이는 법
입력2003-01-20 00:00:00
수정
2003.01.20 00:00:00
정민정 기자
올해부터 모든 금융기관의 대출거래 정보가 모두 공유되면서 신용관리에 소홀한 이들의 설 자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비록 소액일지라도 대출금이나 신용카드 대금을 일정기간 이상 연체할 경우 관련 기록이 은행, 보험은 물론 카드사, 상호저축은행 등에까지 모두 통보되게 된다. 종전까지는 소액 단기 연체자의 경우 해당 금융기관을 이용할 때만 불이익을 받았지만 올해부터는 모든 금융기관에서 대출승인, 대출규모, 금리 등에서 불리한 조건을 제시할 수밖에 없다.
금융기관들은 지난 몇 년간 체계적인 개인 신용 평가시스템을 개발, 적용해오고 있다. 특히 카드사들의 경우 회원에 대한 평가를 리스크 관리 위주에서 리스크, 수익기여도, 이탈정도 등에 따른 다면평가로 전환하고 있다. 단순히 카드대금을 연체하지 않는다고 해서 우수회원으로 평가 받지는 못한다는 얘기다.
신용카드사에서 높은 신용등급을 받을 경우 대출이 용이할 뿐 아니라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시 각종 수수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 또 자신이 주로 이용하는 가맹점에서의 특별할인이나 공짜쿠퐁 등의 부가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매달 또는 2~3개월마다 이뤄지는 신용평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카드업계 관계자들은 무엇보다도 이용대금을 연체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통상 2~3일내 연체대금을 갚을 경우에는 점수에 반영되지 않지만 연체기간이 1주일을 넘기면 평점이 깎이게 되고 심할 경우에는 다시는 카드를 사용할 수 없게 되기도 한다.
이에 따라 부득이한 사정에 따라 카드대금을 제때 갚지 못했다면 가능한 빠른 시간에 상환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올해부터는 현금서비스 이용정보도 공유되기 때문에 여러 장의 카드로 이용대금을 결제하는 이른바 `카드 돌려막기`도 어려워지게 됐다.
신용점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매달 자신에게 주어진 이용한도를 소진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한도가 200만원인 회원이 그 한도를 매번 소진하는 경우 카드사는 위험가능성 회원으로 간주, 평점을 깎고 한도도 줄여버린다.
소득수준에 걸맞지 않게 유흥업소나 사치성업종을 자주 이용하는 것도 평점을 깎아 내리는 요인이다. 반대로 유통점이나 음식점 등 생활밀착형 가맹점에서 꾸준하게 카드를 이용할 경우 신용도는 높아지게 된다.
들쭉날쭉하게 이용하기보다 주사용카드를 정해 매달 일정액 이상을 결제하면 로열티 높은 회원으로 간주돼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전화요금, 통신요금, 보험료 등을 카드로 납부할 경우에도 신용등급을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카드사들은 자사 카드가 지갑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장롱카드`의 신세를 면하게 된다고 보고 우수회원으로 분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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