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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마케팅시대/기업별 사례] 인터넷프라자시티

현실세계에서는 좀처럼 가능할 것 같지 않은 이 말이 사이버 세계에서는 훌륭하게 들어 맞는다. 많이 나눠줄 수록 오히려 매출이 늘어나는 희한한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벤처기업 인터넷프라자시티(대표 유완상)는 이같은 사실을 훌륭하게 증명해낸 기업이다. 지난 6월에 설립된 이 회사는 2차 도메인을 누구에게나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2차도메인이란 1차도메인 앞에 별도의 이름을 붙여 만든 하위도메인. 예컨대 SEMUSA.CO.KR 앞에 자신의 성을 붙여 KIM.SEMUSA.CO.KR형태가 된다. 인터넷프라자시티는 현재 1,500개가 넘는 1차 도메인을 갖고 있다. 국내 단일회사로는 가장 많은 수다. 이 중에는 라스베가스쇼 등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도메인도 갖고 있다. 인터넷프라자시티는 이들 도메인을 200여종의 카테고리별로 세분해 각각의 카테고리에 2차 도메인을 무료 배포하고 있다. 지금까지 나눠준 도메인 수만 무려 1만개가 넘는다. 연말까지 100만개, 내년 중 200만개를 나눠줄 예정이다. 카테고리도 1,00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이 회사가 분류하고 있는 카테고리만 봐도 「21세기형 기업」「가구」「건강·식품」「게임·성인」「경호·도우미」「구인·구직」「쇼핑몰」「남성」「디자인·애니매이션」「레저·여행」「맛사지·미용」「무역」「부동산·식당」「약국·한의원」「예술」「컴퓨터」「학원」「핸드폰」「종교」「꽃배달」 등 없는게 없다. 1,500여개의 1차 도메인을 관리하는데만 연간 약 6,000만원이 든다. 그러면 2차 도메인을 공짜로 나눠주고 이 회사가 어떻게 돈을 벌까. 유완상사장은 『연말까지 10만개만 도메인을 나눠주면 손익분기점을 돌파할 것으로 본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지난 6월에 문을 연 이 회사는 올해 10억원, 내년에는 3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가 수익을 얻는 부분은 우선 웹호스팅서비스를 들 수 있다. 2차 도메인을 받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문적으로 대형 사업을 하기 보다는 말하자면 소호(SOHO) 사업자가 대부분이다. 이들은 컴퓨터나 이를 운영할 전문인력을 고용하기가 어렵다. 인터넷플라자시티는 이들에게 관리를 대신해 주고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는 것. 이와함께 각종 컨텐츠 등을 전문제작해 공급해 줄 수도 있다. 따라서 무료 도메인을 많이 나눠주면 줄수록 고객이 늘어나는 셈이다. 게다가 2차 도메인 수가 100만명이 넘을 경우 엄청난 규모의 배너광고 수입도 올릴 수 있다. 도메인을 무료로 나눠주고 나서부터는 하루 1,000~2,000건이었던 이회사 웹사이트 조회 건수가 갑자기 하루 1만건으로 늘어났다. 지난 77년 원영건설이라는 전기건설회사를 설립, 사업을 해온 유완상사장은 3년전 인터넷을 모르고는 사업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인터넷에 입문했다가 아예 업종을 전환한 케이스다. 요즘도 하루 17시간을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적도 있다는 그는 『개인은 물론 업체들에게 좋은 도메인을 많이 공급해 이들을 인터넷에서 서로 묶어 거대한 인터넷시티를 건설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백재현기자JHYU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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