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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배정 유상증자종목 “고수익 고위험”
입력2003-06-03 00:00:00
수정
2003.06.03 00:00:00
우승호 기자
올들어 최대주주 변경을 위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한 종목들의 주가가 2배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유상증자에 실패할 경우 퇴출 가능성이 높아 `고위험 고수익` 차원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굿모닝신한증권이 올들어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 40개 코스닥 종목의 공시이후 주가흐름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사회 결의 공시 당일은 지수대비 2.9%포인트, 1주일 후 9.2%포인트, 1개월 후 10.3%포인트 초과상승 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유상증자로 최대주주가 바뀌는 씨큐어테크ㆍ한글과컴퓨터ㆍ바른손ㆍ넥사이언 등 4개 종목은 당일 10.9%포인트, 1주일 후 24.8%포인트, 1개월 후 159.6%포인트 초과 상승하는 등 한달 후 주가가 2배 이상 올랐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자금력 있는 기업이 인수자로 나섰거나
▲과거에 주가가 급등했던 경험이 있었던 종목이 액면가 근처에서 3자 배정 유상증자로 최대주주가 바뀔 경우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높아, 매수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관련 기업 대부분이 재무구조와 영업실적이 좋지 않아 증자에 실패하면 주가 급락과 함께 퇴출 위험성이 높아, 유상증자 성사가능성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동명 애널리스트는 “올들어 3자 배정 유상증자가 크게 늘어나고, 이들 종목의 주가도 급등했다”며 “그러나 올에버 등 일부 기업은 3자 배정 유상증자 실패 후 부도난 경우도 있어 고위험 고수익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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