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470선까지 떨어지는 등 연일 급락하자 상장사들이 자기주식을 사들이는 등 주가 안정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달 들어 자기주식 취득 결정을 공시한 코스닥시장 상장사는 총 10개사에 이른다. 지난 달 단 자사주 취득 결정을 한 상장사가 단 3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상신이디피는 전일 공시에서 주주가치제고와 주가 안정을 위해 오는 8월24일까지 20만주의 자사주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이오테크닉스와 나노캠텍은 지난 20일 각각 10만주와 15만주를, 셀트리온과 안철수연구소도 30만주와 23만3,100주의 자기주식을 19일 매입한다고 공시했고 팅크웨어와 우전앤한단 등도 자사주 취득 대열에 가세했다. 이처럼 상장사들이 자기주식 매입에 나서고 있는 것은 이 달 들어 지수가 470선까지 주저앉는 등 코스닥시장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달 코스닥지수가 2.74% 내린 데 이어 이 달에도 7% 이상 내리는 등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자 상장사들이 주가 방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한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기업설명(IR) 담당자는 “코스닥시장이 내리막길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상장사들이 꺼낼 수 있는 카드는 자기주식 취득 등 몇 가지에 국한돼 있다”며 “회사 내 문제와는 상관없이 코스닥시장 침체로 주가가 내리자 최근 여러 상장사들이 자사주 취득 등 해결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상장사 IR 담당자는“자사주 취득은 외부에 회사 경영에 이상이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효과가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회사가 건실하다는 신뢰를 줄 수도 있어 상장사들이 증시 침체기 해결책으로 자기주식 취득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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