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종목의 68% IMF때보다 주가낮아

우선주 최고 4천% 이상 올라...투기세 영향상장종목의 68% 가량이 외환위기 당시보다 주가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환위기 당시 상장되지 않아 주가비교가 불가능한 종목과 감자가 이뤄진 종목을 제외한 상장사 664개 가운데 지난 19일 현재 주가가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신청일인 97년 11월21일보다 낮은 종목은 68.1%인 452개에 이르렀다.

또 당시보다 주가가 높은 종목은 210개로 31.6%에 불과했으며 보합종목은 2개였다.

하락종목은 단순평균 48.3% 떨어졌고 오른 종목은 161.7% 상승했다.

종합주가지수는 506.7에서 608.91로 20.3% 올랐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지난 99년 상승기때 기술주들이 올랐다가 이후에 다시 떨어졌고 전통주들도 큰 폭의 상승없이 지지부진한 상태를 유지해왔다'면서 '99년에 증자물량이 많았던 것도 주가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종합주가지수가 상승한 것은 비교적 대형 우량주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상승종목 상위사 대부분은 우선주들이었다.

상위사는 동방아그로1우 4천103.4%(액면분할), 대구백화점1우 2천986.7%, 대창공업1우 2천358.8%, 인천정유1우 1천406.5%, 광덕물산 1천378.8%, 한국전기초자 1천123.9%, 신호유화1우 1천122.2%, 대림수산1우 1천101.0%, 남양유업1우 904.6%, 아이케이엔터프라이즈1우 703.4%, 경농1우 700.0%, SK텔레콤 498.5%(액면분할), 남양 457.6%, 태평양1우 443.1% 등이었다.

우선주의 경우 그동안 투기세가 붙은데다 저금리 상황에서 일정수준의 배당을 해주는 메리트가 있어 크게 올랐다고 증권거래소는 설명했다.

하락 상위사는 세우포리머 -96.9%, 서광 -96.0%, 선진금속 -95.5%, 현대건설 -94.4%, 동아금고 -94.3%, 고려산업개발 -94.2%, 한국주강 -93.3%, 이룸 -93.0%, 광동제약 -92.5%(액면분할), 해동금고 -92.1%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경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