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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아빠의 육아 고민이 IoT 사업기회 됐어요

육아휴직 중인 이상용씨, SKT 'IoT 해카톤 대회' 대상

수유 시간·젖병 온도 감지 통해 양 측정·젖병 자동으로 데워주는

'맘마미아' 개발 SKT 사업화 지원

장동현(왼쪽) SK텔레콤 사장이 지난 16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사물인터넷(IoT) 해카톤'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맘마미아'의 이상용(〃두번째) 팀장, 팀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쌍둥이를 키우다 보니 분유 먹이기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몇 시간마다 꼬박꼬박 그것도 온도도 맞추고 일일이 기록까지 해야 합니다. 이 세상 엄마 아빠들이 정보기술(IT)의 힘을 빌어 좀 더 편하게 육아를 할 수 있는 장치가 없을까 고민하다가 대상까지 받게 됐네요.”

한 IT 회사의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이상용(38)씨는 4개월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다. 남자의 육아휴직이 아직은 낯설지만, 다행히 회사의 배려로 6개월간 육아휴직을 얻어 아내와 함께 쌍둥이 육아에 전념하고 있다. 아기를 키우면서 갓난아기를 키우는 부모들의 수유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는 장치를 고민하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수유 도우미를 생각해 냈다.

장치의 작동 원리는 간단하다. 우윳병 거치대와 스마트폰만 있으면 된다. 거치대에는 무게와 온도를 감지하는 센서가 달렸다. 무게 감지 센서는 젖병이 거치대에서 분리된 시간과 접촉한 시간대를 감지해 수유를 시작한 시간과 마친 시간, 수유한 양을 측정한다. 온도감지센서는 젖병의 온도를 감지하고 일정 온도 이하로 떨어지면 거치대의 발열 장치를 가동 시켜 온도를 자동으로 맞춰준다. 센서가 감지한 각종 정보는 IoT플랫폼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전해져 수유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 씨는 이 아이디어를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SK텔레콤이 세계 최대 모바일 칩 설계업체 ARM사와 공동 개최한 ‘IoT 해카톤’ 대회에서 구현했다. 이 대회에 참여한 다른 전문가들과 팀을 이뤄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3D프린터로 거치대 시제품을 만든 후 SK텔레콤의 IoT 플랫폼 ‘씽플러그’와 ARM사의 IoT 운영체계(OS) ‘엠베드’를 활용해 어플리케이션(앱)으로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제품 명칭은 ‘맘마미아’로 정했다. 이 씨는 “유아식을 의미하는 ‘맘마’, ‘엄마야 또는 어머나’를 뜻하는 이탈리아어 감탄사인 ‘맘마미아’를 차용했다”고 설명했다.



맘마미아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시제품 제작에 성공한 성과를 인정받아 80여개 팀 가운데 대상을 차지하게 됐다. 이 씨는 “생활의 불편함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를 IoT 기술을 통해 구현한 것이 높은 점수를 얻은 것 같다”며 “향후 SK텔레콤과 협업을 통해 상품화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참가자들의 열정과 수준 높은 아이디어에 감명 받았다”며 “새로운 IoT 시장 창출과 생태계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번 대회 입상작은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의 ‘SK팹랩서울’에서 한 달 가량 전시되고, 상생 프로그램인 ‘T오픈 랩’과 ‘브라보! 리스타트’를 통해 초기 사업화 아이디어 단계부터 본격 사업화까지 단계별·맞춤형 지원을 받게된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

장동현(왼쪽) SK텔레콤 사장이 지난 16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사물인터넷(IoT) 해카톤’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맘마미아’의 이상용(왼쪽 두번째) 팀장·팀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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