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이병권) 바이오닉스 연구단과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병원장 윤도흠) 연구팀은 2일 뇌와 척추 등의 미세부위를 수술할 수 있는 차세대 ‘능동 캐뉼라(active cannula)’ 로봇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능동 캐뉼라는 금속으로 된 직선형 관을 모터로 방향조정이 가능하게 한 의료용 장치를 말한다.
이번에 개발된 로봇은 지름이 4㎜급으로 매우 가늘고, 상하좌우로 90도까지 구부러져 뇌와 척추의 깊숙한 영역까지 접근이 가능하고, 500g의 무게를 안정적으로 지지할 수 있다.
수술 집도의는 양팔, 손목, 손가락의 모션을 모방한 조종장치를 통해 이 로봇을 자유롭게 조종할 수 있다.
연구팀은 지난 6월 세브란스병원에서 1차 카데바(사체) 실험으로 이 로봇의 성능을 검증한 데 이어 2일에도 세브란스 병원의 뇌종양 수술에서 2차 카데바 실험을 진행했다.
이날 진행된 실험은 최소침습 뇌종양 수술로 환자 얼굴의 중심에 위치한 뇌하수체 부근 종양을 젓가락처럼 가늘고 긴 수술도구를 넣어 제거하는 방식이다.
이 연구에는 KIST 의공학연구소 바이오닉스연구단의 강성철, 이우섭, 김계리 박사와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김선호 교수, KAIST 기계공학과 권동수 교수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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