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펀드 수익률이 8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22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 주식펀드 수익률은 지난 한 주간 1.06% 하락했다. 8주 만에 조정을 받기는 했지만 코스피지수 수익률은 웃돈 성과다. 세부 유형별로 살펴보면 중소형주식펀드가 1.14% 수익률로 주식펀드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이 실적 기대감에 따른 기관 순매수에 힘입어 3.58% 상승한 것이 펀드성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락장에서 2주 연속 중소형가치주가 빛을 발하면서 배당주펀드 역시 상대적으로 손실폭을 줄이며 0.53% 하락에 그쳤다. 일반주식펀드는 -1.10%의 수익률를 기록해 코스피지수를 소폭 상회했다. 일반주식펀드 내에서 비중이 높은 정보기술(IT)업종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성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대형주 중심의 K200인덱스펀드는 -1.52% 수익률을 기록하며 추종지수인 코스피200지수를 소폭 하회했다. 이밖에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79%, 0.45%씩 하락했고, 절대수익추구형인 채권알파와 시장중립펀드 역시 -0.20%, -0.21% 수익률을 보이며 조정을 면치 못했다. 채권펀드는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올들어 가장 큰폭의 손실을 기록했다. 한주간 국고채 3년물 금리는 0.31%포인트 올랐고, 국고채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0.30%포인트, 0.27%포인트씩 상승한 3.75%, 4.18%로 마감했다. 통안채 2년물 금리도 0.23%포인트 오르며 약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채권형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0.47% 하락했다. 중기채권형펀드가 금리상승(채권가격 하락) 때문에 -0.68% 수익률로 가장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으며, 중장기 국공채 비중이 높은 우량채권형펀드 역시 -0.46%로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반채권형펀드와 하이일드채권형펀드는 각각 0.18%, 0.10% 하락했지만, 금리변동에 둔감한 초단기채권펀드는 0.04%의 수익률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22일 현재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8,409억원 감소한 154조 4,427억원, 순자산은 1조8,850억원 감소한 160조2,972억원으로 집계됐다. /류승미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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