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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맘마미아' 타냐역 전수경

"五感 만족 현장성에 매료"


원종원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뮤지컬 배우 전수경을 노래와 춤, 연기가 앙상블을 이루기 시작한 2세대 배우중 한 명으로 꼽았다. 하지만 기자가 여러 뮤지컬 배우중 그녀를 취재하기로 한 것은 본인도 인정하는 것 처럼 무대 위에 서면 어느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담대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대 위에선 좀처럼 서둘지도, 당황하지도 않으면서 오히려 작품을 희롱하는 듯한 연기력의 원천은 무엇인지 만나서 확인해 보고 싶었다. -뮤지컬 배우로 언제 데뷔했나? “90년에 캐츠로 데뷔했다” -대학가요제 출신인걸로 알고 있다. 뮤지컬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한양대 연영과에 재학중이던 88년 대학가요제에 참가해서 동상을 탔다. 중고등학교때도 선생님들 한테 음악에 소질이 있다고 칭찬을 들었다. 초등학교때 촌극하면 내가 앞장서서 나섰고, 중고등학교때는 영어 연극을 열심히 했다. 사운드오브뮤직을 감명 깊게 보고 줄리 앤드류스 노래를 달달 외웠다. 처음으로 본 뮤지컬이 ‘아가씨와 건달’들이었는데 나도 저런걸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가요제 인터뷰할 때도 뮤지컬이 꿈이라고 했던게 기억에 남는다.” -가수를 안하고 뮤지컬 배우를 하게 된 것을 후회하지 않나. “가수가 될 기회도 있었는데 마침 돈이 없어서 일이 더디게 진행돼 불발로 그쳤다. 그러다 교수님이 다시 뮤지컬을 해보라고 권유해서 돌아오게 됐다. 뮤지컬 배우가 된 걸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물론 앨범 한 장 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연기하고 노래도 할 수 있는 뮤지컬이 좋다.” -배우로서 느끼는 뮤지컬의 매력은 무엇인가? “현장성 이라는 게 제일 크다. 수많은 관객을 앞에 놓고 즉시 결과와 반응을 보면서 연기를 한다는게 너무 재미있다. 관객의 입장에서 봐도 원하는 시점에 음악이 등장했을 때 소름 끼치도록 진한 감동을 받는다. 그런데 그걸 내가 한다니…. 또 뮤지컬은 5감을 충족시키는 감성적인 마술이다. 장면이 하나 바뀌어도 시간의 흐름을 느끼고, 감동을 느끼는게 뮤지컬의 가장 큰 힘이다.” -전수경씨가 데뷔하던 당시와 현재 뮤지컬 저변의 변화에 대해 말해달라. “데뷔 당시만 해도 적은 출연료에 여건이 안 좋아 고민하던 시절이 있었다. 배우의 수준이 고르지도 않았고, 무대 위의 배우 숫자 보다 객석의 관객 숫자가 더 적었던 시절도 있었다. 그래도 열정들은 뜨거웠다. 하지만 짧은 시간 동안 빠른 속도로 전문화되고 발전했다” -최근 들어 대학의 연영과 내에나 혹은 독립적인 학과로 뮤지컬 전공이 생기고 있다.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나. “뮤지컬을 가르치는 학교들이 많아지면서 무용,연기, 노래 교육이 전문화되고 있다. 그런 쪽으로는 강화됐지만 요새는 작품의 스타일을 놓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뮤지컬은 개그 콘서트가 아니다. 예를 들어 ‘그리스’의 경우 50년대 ??은이들의 갈구와 희망 등 그 세대들의 캐릭터에 대한 진지한 연구가 있어야 한다. 단순히 대사만으로 관객을 휘어잡으려는 어설픈 시도 보다 진지한 이론 공부가 앞서야 한다. 그런 안목을 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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