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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면세점 경쟁 점입가경

신청 마감 2주 앞두고 현대百 중기와 연합전선… SK네트웍스는 부지 공개 총공세

이랜드도 막판 출사표 던져… 최종 승자 누가 될지 관심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 신청 마감일이 2주일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허를 찌르는 묘책 등 업계의 각축전이 점입가경이다.

지난 달 호텔신라와 현대아이파크몰이 합작사 설립이라는 깜짝 카드를 내놓은데 이어 현대백화점은 중소·중견기업 6곳과 연합 전선을 구축하는 예상밖의 패를 공개했다. 또 SK네트웍스, 한화갤러리아, 신세계디에프 등이 그룹 차원의 자금력을 앞세워 총공세에 나선 가운데 잠잠했던 이랜드까지 막판에 출사표를 던져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면세점 경쟁에서 누가 최종 승자가 될 지 예측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현대백화점은 12일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을 위해 여행·호텔·면세점·패션 관련 중소·중견기업과 함께 합작법인 '현대DF'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면세점업계에서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이 제휴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연간 15만명 규모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모두투어를 비롯해 국내 최다인 17개 호텔을 보유한 앰배서더호텔, 인천지역 공항·항만·시내면세점을 운영하는 엔타스듀티프리, 개성공단과 크루즈 면세점 사업자인 현대아산, 패션·잡화업체인 에스제이듀코 및 제이앤지코리아가 현대백화점과 한 배를 탔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우수 중소·중견기업들과 협력해 면세점 운영 경쟁력 제고는 물론 비즈니스 상생을 위해 단독법인이 아닌 합작법인을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합작법인의 지분은 현대백화점이 50%, 현대백화점과 한국무역협회가 공동 출자한 한무쇼핑이 20%, 모두투어네트워크가 17%를 보유하고, 나머지 지분 13%는 엔타스듀티프리 등이 나눠 갖는다. 지난 달 이뤄진 호텔신라와 현대아이파크몰의 대기업간 합작에 대한 일종의 반격 카드인 셈이다.



또 이날 SK네트웍스는 동대문 케라스타를 면세점 입지로 최종 확정했다.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동대문은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 허브 중 한 곳"이라며 "워커힐면세점의 유커 특화서비스 등 이미 검증된 면세사업 역량과 SK네트웍스의 자금력, 글로벌 사업역량을 결합해 최상의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대문이 24시간 쇼핑이 가능하고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전통시장, 복합 쇼핑몰 등이 밀집해 있어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데 충분한 인프라를 갖췄다는 판단이다.

시내면세점 진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지 않았던 이랜드 역시 이날 입찰 참여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랜드 관계자는 "다음주 최종 후보지를 확정 발표할 계획"이라며 "면세점 운영 경험은 없지만 중국인들 사이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인기, 패션과 호텔 부문간 시너지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강서 NC백화점, 강남 뉴코아아울렛, 송파 NC백화점 등 계열사 유통 매장들을 후보군으로 저울질하고 있다.

한편 관세청은 오는 6월 1일까지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 신청을 받아 7월 중 최종 사업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경영 능력과 관리역량, 관광인프라, 경제사회 발전 공헌도, 사회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 등이 주요 평가 부문이며 대기업 2곳과 중소중견기업 1곳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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