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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1000만명 시대… 3월 전망은] 공급 늘고 이자도 싸 청약 활기… 올 주택시장 가늠자될 듯

청약자격 완화 맞춰 전국서 6만여가구 봇물

'1%대 모기지론' 등 주택구입 부담도 덜어<br>치솟는 전셋값에 매매전환 수요도 시장 자극

이달 초 최고 800대1의 기록적인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힐스테이트 광교 오피스텔'' 모델하우스 앞에 인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청약통장 1순위 1,000만명 시대 등 3월 변수들이 올 한 해 주택시장의 흐름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3월 주택시장이 심상치 않다. 청약통장 1순위 가입자 1,000만명 시대 진입에 이어 신규 분양 물량도 대거 쏟아질 예정이다. 여기에 전세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세입자들의 구매 욕구도 한껏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3월에 연 1%대의 모기지론 출시까지 예정돼 있는 등 주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변수들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센터장은 "3월부터 개편된 청약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돼 청약자들에게는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래저래 3월 주택시장이 향후 경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주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순위 1,000만명 시대…공급도 늘고=다음달 아파트 분양시장 전망을 밝게 하는 것은 무엇보다 청약 1순위 자격 요건 완화에 따른 아파트 분양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5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청약 1순위 자격자는 748만6,313명으로 27일부터 청약 기준이 완화되면 수도권에서만 230만명(2014년 8월 말 기준)에 달하는 2순위가 1순위 자격을 갖추게 된다. 이는 만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3,969만명) 중 4명당 1명꼴로 1순위 자격을 갖게 되는 셈이다. 늘어나는 수요를 뒷받침해줄 만큼 건설사들의 아파트 공급이 늘어나는 것도 분양 시장에 호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달 분양하는 아파트는 전국 5만8,784가구로 2000년 이후 월별 분양 물량으로는 최대 규모다. 특히 1순위자가 급증하는 수도권에서만 3만5,021가구가 공급돼 수요자들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수요 증가와 함께 공급이 늘어나는 것은 수요자들의 선택의 다양성을 확보한다는 의미에서 시장에 긍정적"이라며 "다만 인기 지역에 사람이 몰리는 양극화 현상도 더 강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매전환 수요도 시장 자극…저금리로 주택구입 부담 완화=지속되는 전세난도 변수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70.2%로 지난해 12월 70%를 돌파한 이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일부 지역은 전세가 비율이 90%대를 넘어섰다.

이렇다 보니 기존 주택 시장은 치솟는 전셋값을 피해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가 늘면서 거래량이 증가하고 가격도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KB국민은행에 따르면 2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7% 상승했으며 이 같은 상승률은 1월 상승률인 0.15%보다 0.12%포인트 오른 것이다.



매매 수요를 자극할 변수는 또 있다. 금리 1%대의 수익공유형 모기지론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현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0년 만기 기준으로 3~4%대로 저리로 싼 값에 집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더 확대되는 셈이다.

◇다음달 주택시장 경기 가늠 잣대…분양가 상승 여부 변수=시장 전문가들은 다음달 주택시장이 올해 전체 주택시장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청약통장 가입자 1,000만명, 쏟아지는 신규 분양, 치솟는 전세가격과 여기에 1%대의 모기지론 등의 변수가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따라 주택시장이 큰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심교언 건국대 교수는 "3월에 공급될 많은 분양 물량이 시장에서 소화되고 이 흐름이 이어가면 하반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3월 분양시장이 일종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또 다른 변수도 존재한다. 우선은 저성장에 대한 우려가 현재보다 더욱 깊어진다면 이 같은 호재들이 시장에서 별다른 인기를 끌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4월부터 '분양가상한제 탄력적용'이 분양시장 활성화와 맞물려 분양가 인상으로 이어질 경우 수요자들이 시장에서 이탈할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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