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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와이브로(WiBro)도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게 됐다. KT가 서비스하고 있는 '4G 와이브로'는 3세대 통신망에 비해 3배 빠른 이동통신 서비스다. 12월 중순 기준으로 76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09년까지만 해도 전체 와이브로 가입자 수가 30만명에 못 미쳤지만, 지금은 월 3만5,000명꼴로 KT 와이브로 서비스에 가입하고 있다. KT 와이브로 가입자들의 월 데이터 트래픽은 최근 2,000테라바이트(TB)에 육박했다. 와이브로는 노트북ㆍ스마트폰ㆍ태블릿PC 등으로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이동형 무선 광대역 서비스로,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초당 전송량이 높아 멀티미디어와 같은 대용량 데이터 전송에 적합하며, 업로드 속도도 빨라 웹서핑이 편리하다. 요금도 저렴해 '데이터 폭탄'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도 있다. 와이브로는 특히 지난해부터 국내에 스마트폰 가입자가 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KT는 이같은 추세에 맞춰 와이브로 스마트폰 'HTC 이보4G+', 와이브로 태블릿PC인 '갤럭시탭', 노트북 등에 꽂아 쓰는 USB형 와이브로 모뎀 4종 등을 출시해 왔다. 특히 와이브로 신호를 와이파이로 변환시켜 주는 '에그' 시리즈가 인기다. 소형으로 휴대가 간편해 어디서든 저렴하게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데다 다수의 기기에서 접속해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2009년 첫 출시된 에그1에 이어 에그2, 미니에그, 케이스형 에그 등도 잇따라 출시됐다. 이밖에 공항에서 임대, 해외에서 쓸 수 있는 '미국 에그', '저팬 에그' 등은 저렴한 로밍 요금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저렴하게 와이브로를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로 가입자 유치에도 공을 들였다. 와이브로 스마트폰 전용 요금제 '3W형 i요금제'에는 3G 데이터 외에도 10기가바이트(GB)의 와이브로 데이터가 제공된다. 또 에그 가입자 등이 쓸 수 있는 와이브로 기본 요금제도 1ㆍ10ㆍ30ㆍ50GB가 각각 1ㆍ2ㆍ3ㆍ4만원으로 저렴하다. 3G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쓸 수 있는 결합요금제는 기본 스마트폰 요금제에 5,000원ㆍ1만원만 추가하면 와이브로 데이터 30GB를 쓸 수 있어 지난 6월 이후 7만여명이 가입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한편 KT는 서울ㆍ수도권과 5대 광역시, 제주를 포함한 전국 82개시와 주요 고속도로에 와이브로망을 구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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