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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철 감독 "여고시절 잊지못할 사건들 유쾌하게 담았어요"

영화 '써니' 감독 강형철


앳된 얼굴의 소녀들끼리 싸움이 났다. 머리채를 부여잡고 싸우는 이들 사이에 시위대와 전경의 충돌까지 엉켰다. 80년대 역사의 소용돌이에서도 나름대로 성장하는 소녀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독특한 장면이다. 이런 장면을 연출한 주인공은 바로 2008년 데뷔작 '과속 스캔들'로 관객 830만명을 모으며 혜성처럼 등장했던 강형철(37ㆍ사진) 감독이다. 강 감독은 두번째 영화 '써니'에서 이념 갈등을 겪던 사회 못지 않게 질풍 노도의 시기를 보냈던 80년대 소녀들을 유쾌하게 담아냈다. "지금 '대한민국 아줌마'가 돼버린 중년 여성들도 젊은 시절엔 '칠공주'의 일원이었을 수도 있잖아요. 그들의 과거에 '대단했던 사건'을 넣어주고 싶었어요." 영화 '써니'는 '칠공주'라는 단어에서 시작했다. 직접 시나리오를 쓴 강 감독은 큰 이야기를 한번에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작은 소재들을 모아서 이야기를 쌓아 올린다고 했다. 칠공주ㆍ지역감정ㆍ첫사랑 등 80년대를 드러낼만한 작은 에피소드를 모아 디테일이 살아있는 영화로 만들었다. 그는'과속 스캔들'에 이어 이번에도 음악을 효과적으로 사용했다. 처음엔 다소 과한 느낌이 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영화음악은 영화의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전경과 시위대, 소녀들의 싸움의 배경에는 '터치 바이 터치(touch by touch)'가 흐르고 주인공이 첫 사랑 남자 선배를 만날 땐 영화 '라 붐'의 명곡 '리얼리티(reality)'가 나오는 식이다. 강 감독은 "음악을 워낙 좋아해 시나리오 단계부터 음악을 선곡한다"고 설명했다. 전작에서 보였던 유머감각은 이번 영화에서 한층 더 톡톡히 역할을 해낸다."제가 1차 관객이니까 저부터 재미있어야 관객도 함께 즐거울 수 있다고 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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