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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수출확대 총력] "신흥시장에 활로 있다"

종합상사등 해외조직 확충…고부가제품 마케팅 강화25일 아프리카 모로코에서는 황두연 외교통상교섭본부장, 김영수 기협중앙회장,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 등 '모로코 시장개척단' 멤버들과 현지 기업인들과의 간담회가 열렸다. 국내 시장개척단은 지난 23일 시디 모하메드 6세 모로코 국왕의 예방을 시작으로 유수피 수상, 와라루 경제ㆍ관광 장관 등 모로코 정부의 핵심인사들을 만났다. 현지에서 추진되는 대형 프로젝트에 우리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기업 관계자들은 양국 기업인 간담회를 갖고 협력방안과 수출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같은 시각 장재식 산자부 장관이 국내 주요 수출기업 대표들과 함께 중국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었다. 마늘분쟁으로 불거진 양국의 불편한 관계를 잘 마무리짓고, 우리기업들의 수출확대 방안을 찾았다. 중국과 모로코에서 벌어지는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수출부진에 따른 정부와 재계의 인식과 대응책을 잘 보여준다. 수출확대에 민관이 따로 없으며 신흥시장 개척에 돌파구가 있다는 것이다. 수출을 늘리기 위한 업계의 움직임은 한마디로 "할 수 있는 방법은 총 동원하라"는 최고경영진들의 잇단 발언에 잘 담겨있다. 주요기업들은 이와 관련, 틈새시장 공략과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확대, 수출조직 확충, 최고경영진들의 현장독려 등에 나서고 있다. ◇틈새시장 공략 재계는 동남아ㆍ중동ㆍ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최근 전략회의에서 중국내 물류사업을 확대하고 자원개발사업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최근 화학시장 개척을 위해 4명의 전문가를 중국에 파견했다. 현대종합상사는 중동ㆍ아프리카 시장에서 선박과 정유ㆍ화공 플랜트 수주에 힘을 쏟고 있으며, 대우인터내셔널도 중동ㆍ아프리카 지역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LG상사와 SK글로벌도 수익성 중심의 경영전략을 짜고 중국ㆍ중남미ㆍ동남아 등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신차의 조기투입과 중동ㆍ동남아 등 틈새시장 공략과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에 뉴EF쏘나타, 5월에 테라칸, 하반기 계획중이던 티뷰론 후속모델도 상반기에 해외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포철은 미국, 일본에 대한 수출부진을 중국, 동남아에서 만회한다는 전략 아래 현지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고, 삼성종합화학은 중국 일변도의 수출에서 벗어나 오세아니아, 미국, 유럽으로의 시장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LG화학은 투명ASB. 난연 ABS, 엔지니어링 플라스틱등 고부가ㆍ고기능 상품의 수출 비중을 늘리고 북미, 유럽 등 선진국 시장개척에 적극 나섰다. ◇조직 강화와 현장경영 해외영업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삼성. 마케팅력을 대폭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 수출확대에 총력을 쏟고있다. 삼성전자는 "수출목표(250억달러)의 달성을 통해 국가경제에 기여해야 한다"는 윤종룡 부회장의 발언을 계기로 수출조직을 대폭 강화했다. 삼성SDI는 LCD(액정표시장치)영업팀과 디지털디스플레이영업본부 산하에 중국영업팀 등을 신설, 영업력을 강화했고, 삼성전기도 '3개총괄-11개 사업부'를 '3개사업본부(영상네트워크ㆍ전자소자ㆍ기판)-2개총괄(기술ㆍ부산사업장)- 13개사업팀'으로 개편하고 영상 네트워크사업부와 전자소자사업부 산하에 각각 별도의 판매사업부를 만들어 영업력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연구개발과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 위기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 수출확대형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종합상사 대표들은 중국, 카자흐스탄, 홍콩 등 신흥시장의 공략을 위해 현지에서 뛰는 현장경영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최근 수출전략회의를 열기위해 해외출장을 간 최고경영진은 삼성물산 현명관 회장, 배종렬 총괄사장, 정우택 상사부문 사장, 정재관 현대상사 사장, 이태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이수호 LG상사 사장등 대부분의 사장이 모두 포함된다. ◇재계가 바라는 수출지원책 D/A(인수도조건)수출 네고한도의 감소를 가장 큰 애로로 꼽고있다. 무역규모 확대, 해외바이어 신뢰도 증대 등에 따라 외상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 금융권이 허용하는 외상수출 네고 한도는 계속 줄고 있는 것. 무협 관계자는 "자동차ㆍ전자 등 주력 수출상품을 중심으로 D/A 수출이 늘고 있으나 금융기관이 BIS 관리 등을 이유로 네고 한도를 축소하고 있다"면서 "당장 수출을 늘리려면 기존의 D/A수출 네고한도는 확대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해외 현지금융 한도를 늘리고 무역업에 대한 특별세액 감면대상을 확대하는 것도 업계가 지적하는 내용. 종합상사의 한 관계자는 "대다수 수출상품이 현지 수입상에게 외상판매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판매를 늘릴 수 있어 해외 현지법인의 현지금융 보증지원 규모를 늘리는게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고진갑기자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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