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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리플레이션 시대로?

"8년여 디플레이션 막 내렸다"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 주장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8년 가까이 지속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에 따른 물가 하락)이 막을 내리고 완만한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리플레이션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아울러 물가 상승이 본격화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시작으로 각국이 잇따라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2013년 테이퍼 텐트럼(taper tantrum·긴축발작)을 겪었던 신흥국은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엘가 바치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제는 이제 리플레이션을 준비하는 단계이며 이미 상당수는 리플레이션에 진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플레이션은 재정 지출 확대, 금리 인하 등 확장 정책으로 통화가 재팽창하는 것으로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이르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그는 "저물가로 고통 받는 전세계 70% 국가의 물가상승률이 현재 0.4%에서 올해 말까지 1%로 상승하고 내년에는 1.9%까지 뛰어오를 것"이라며 "부유한 선진국이 물가상승률을 현재 0.3%에서 1.7%로 끌어올리면서 전세계 물가상승률도 올 2·4분기 2.9%로 바닥을 찍고 내년에는 3.4%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중앙은행(BOJ)의 양적완화 정책에 이어 중국과 인도를 비롯해 아시아 신흥국도 금리 인하 등 확장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도 상당 기간 리플레이션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리플레이션에 따른 통화 재팽창으로 금융시장과 증시가 혜택을 볼 것으로 판단했다.



모건스탠리는 "각국 중앙은행은 경제 성장과 물가 상승에 대해 갑작스러운 제동을 걸지 않고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 온건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전세계적인 경제 확장 정책은 2020년까지 계속될 것이며 이러한 시기에 투자자들은 높은 장기 채권 수익률을 기대하고 기업과 은행 주식을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물가 상승으로 각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은 일대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선진국의 금리 인상으로 통화·채권 값이 급락하면서 이미 긴축 발작을 겪었던 신흥국들은 더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에 이어 세계은행은 미국이 서둘러 금리를 올릴 경우 신흥국의 자금유입액이 40%나 줄고 성장률이 1.8%포인트 하락할 것이라며 미국에 내년에 금리를 올릴 것을 주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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