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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생포이후/어떤 상품 유망한가] PCㆍ휴대폰ㆍ중고車 호황누릴듯
입력2003-12-15 00:00:00
수정
2003.12.15 00:00:00
손철 기자
사담 후세인 생포 소식이 전해지고, 이라크 추가파병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국내기업들의 `이라크 특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KOTRA 바그다드 무역관과 김규식 관장의 도움을 받아 이라크 내 유망상품을 살펴봤다.◇디젤ㆍ가솔린 발전기= 12월 현재 이라크 전력 자급율은 60%에 불과해 전력공급이 하루 평균 10시간 미만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주거용은 물론 사무용, 공장가동용을 막론하고 발전기 수요가 급증, 터키산 디젤 발전기(28kva)의 경우 지난 6월보다 가격이 두 배 가량 오른 1만 달러를 호가하고 있다.
다만 국산 엔진은 인지도가 낮아 커밍스 등 선호도가 높은 유럽계 엔진을 장착해 150kva급 이상의 발전기 판매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바그다드 무역관은 설명했다.
◇PC, 휴대폰 = 전후 이라크에서 IT 인프라 복구가 급선무로 떠오르면서 PC와 휴대폰의 시장 전망도 밝은 편이다. 미 군정(CPA) 당국이 휴대전화 서비스 조기개시에 우선권을 부여하고 있어 내년도 시장규모만 약 7~10만대. 100달러 미만의 보급형을 주력으로 현지 상류층을 겨냥한 고급모델도 함께 출시할 것을 KOTRA는 권장했다.
PC는 이라크 정부 구매물량에 민간부분까지 포함하면 내년에 약 45만대가 판매될 전망이다. 가격 때문에 메이커 완제품보다는 조립형 PC가 선호될 것으로 보인다. PC부품 및 주변기기 수출도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고차, 차량부품 및 기타= 이라크에서 가장 각광 받는 한국산 제품 가운데 하나인 중고차는 앞으로 2~3년 동안에도 특수를 누릴 전망이다. 단일품목으로 1억 달러 수출도 가능하다는 게 KOTRA의 판단이다.
높은 물류비 부담을 경감하면서 이득만을 노린 불법 사양개조 및 속여 팔기 등의 부정적인 요인을 잘 관리하면 장기간 효자 품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산 중고차 판매가 늘면서 덩달아 자동차 부품수요도 팽창하고 있다.
이밖에 민간에 유출된 총기류가 많고 여전히 치안상황이 안정적이지 못해 감시카메라 등 보안장비가 인기를 끌 것으로 KOTRA는 내다봤으며 전력사정이 나빠 동절기 난방용품으로 `석유난로`도 당분간 폭발적인 판매 신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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