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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데이트] 부영 이중근 회장
입력1999-06-04 00:00:00
수정
1999.06.04 00:00:00
이은우 기자
지난해 주택공급실적 1위를 기록한 ㈜부영. 이 회사의 이중근(58)회장은 지난해 1만4,219가구를 지어 대형업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데 대해 『다른 업체들이 공급물량을 줄인 탓』이라고 담담히 말한다. 李회장이 「1위」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것은 「더불어 살아야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인 것과 무관치 않다.부영은 서민들은 위한 임대주택을 주로 공급한 국내 최대 임대주택업체. 그가 임대아파트 공급에 주력한 가운데 하나는 『임대기간 동안 직원들의 일자리는 보장된다』는 판단 때문. 분양주택에 비해 임대주택은 분양전환과 관리등 사업이 꾸준히 이어져 직원들의 직장안정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직원들이 더불어 살아야할 주요 대상인 셈이다.
임대아파트를 많이 짓다보니 무리한 하자보수 요구도 많다. 李회장은 『무리한 요구라도 하자를 지적해주는 것은 우리 회사의 A/S팀을 훈련시키는 셈』이라며 민원인이 고맙다고 말한다.
李회장은 사회사업가로도 유명하다. 91년부터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교까지 교사나 기숙사를 20여동이나 기증했다. 89년부터 소년소녀가장 1,200명에게 월 1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해왔다. 최근 건국대학교에 20억원 규모의 교사를 건립, 기증키로 했다.
사회사업에 대해서 그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고 겸손해한다. 해당지역에 아파트를 지어 이익을 봤으며 이를 지역주민에게 돌려줘야한다는 생각이다.
이 회장은 겉치레보다는 실속을 좋아한다. 화려한 마감재로 고객의 눈길을 끄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골조 등을 튼튼히 해야한다는 주장이다.
이 때문에 남양주시 원진레이온 부지에 짓는 E-그린타운 아파트는 마감재와 단지시설은 물론, 골조 시공에 정성을 쏟고 있다.
『1등하겠다는 생각보다 지우치지 않고 꾸준히 성장한다는 생각으로 아파트 사업을 해나갈 계획이다』는 李회장은 『E-그린타운이 완공되면 입주자들이 부영아파트를 인정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우 기자 LIBR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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