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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뒤집어보기] 모델하우스는 북적 청약은 글쎄

경품 등 판촉행사에 눈팅 고객만 늘어나<br>"합리적 마케팅 필요"


아파트 모델하우스는 연일 방문객들로 북새통을 이루지만 건설사들의 고민은 그만큼 깊어지고 있다.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는 예비청약자들의 열기가 실제 청약과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이 지난달 말 문을 연 '울산 화봉지구 쌍용 예가' 모델하우스에는 나흘간 1만5,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대우건설이 지난 1일 개관한 '강남 푸르지오 시티' 모델하우스에도 사흘 동안 1만6,000여명의 인파가 몰려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또 광주 선운지구에 들어서는 모아주택산업의 '어등산 모아 엘가' 모델하우스도 개장 첫 날인 지난달 31일 하루 동안 8,500여명의 예비청약자들이 다녀가기도 했다.

하지만 방문객들로 북적대는 모델하우스를 보는 건설업체 관계자들의 심정이 마냥 편치는 않다. 모델하우스 방문객 수가 바로 청약 성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4월 초 세종시 인근에 분양한 한 아파트는 주말 동안 1만2,000여명이 방문했지만 청약접수 결과 전체 900여가구 중 30% 정도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오히려 분양 담당자들은 과열열기를 보이다 청약성적이 좋지 않으면 회사에서 오히려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며 걱정스러워하기도 한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모델하우스에 2만~3만명씩 모이다가 청약접수가 미달되면 그 책임은 모두 분양을 담당했던 부서로 돌아간다"며 "시장 상황이 워낙 안 좋다는 것을 위안 삼기도 하지만 회사에서는 좌불안석이 된다"고 말했다.

모델하우스 방문객에 비해 청약 결과가 신통치 않은 것은 시장침체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지만 건설업체들의 책임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3~4년 전부터 강화된 경품 행사 등 모델하우스 판촉활동이 모델하우스에서 '눈팅'만 하는 고객들을 증가시켰다는 것.

함영진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실장은 "한때 건설사들이 집객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준비했던 경품행사가 이제는 건설사의 고민을 더 키운 꼴"이라며 "결국 이런 판촉비용이 분양가 상승으로 연결되기도 하는 만큼 보다 건설사로서도 합리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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