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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뉴트렌드] "안전 먹을거리가 경쟁력"…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꼼꼼 체크

업체들 자체 검사는 기본<br>HACCP등 국내외 인증에 협력社 점검·관리도 철저

롯데칠성음료 오포공장 내 델몬트콜드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지난 2007년 ISO22000을 획득해 국제기준의 안전경영 시스템을 구축했다. 국내 음료업계 최초로 무균충전 시스템을 도입해 제품의 안전성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심 쌀국수 제품들

식품위생 관련 사건이 발생하면 해당 업체의 매출은 급감하게 마련이다. 해당 식품을 판매하는 기업은 매출이 크게 떨어지는 것을 눈으로 지켜볼 뿐 손쓸 방도가 없다. 사회분위기상 어떠한 해명도 소비자를 설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추후 이들 식품은 모두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결론을 얻었지만 이미 '버스 떠난 뒤' 손 흔드는 격이었다. 따라서 식품업체들은 식품안전과 위생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사후약방문식 대응으로는 기업의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껴왔기 때문이다. ◇안전이 최우선=식품을 맛있기 만드는 것은 기본이다. 이제는 맛이라는 기본 위에 최상의 품질과 안전을 더하는 것이 공식이 됐다. 이에 식품업체들은 자체 검사기관을 두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만들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우선 오뚜기는 한국 시험검사기관 인정기구(KOLAS) 인증을 받은 식품안전센터를 운영하며 국내뿐 아니라 미국ㆍ유럽ㆍ일본 등 세계 각국의 안전기준을 빠짐없이 확인하고 있다. ˆ한국야쿠르트는 두 번에 걸쳐 제품 안전조사를 진행한다. 1차적으로는 자사 공장에서 다양한 검정방법을 이용해 검사하고 2차적으로 KOLAS 인증을 받은 R&BD부문(옛 중앙연구소)에서 추가로 안전성을 점검한다. 오리온도 중앙연구소 내에 식품안전센터를 설립해 원료 단계부터 철저히 물질분석 등을 통해 식품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국내외 인증, 선택이 아닌 필수=소비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국내외 식품안전 인증은 필수사항이 됐다. 한국야쿠르트는 유제품 전품목에서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을, 라면 제품에서는 ISO9001 인증을 받았다. 오리온은 지난 2009년 익산공장과 청주공장, 오리온 자회사인 오리온스낵인터내셔널(OSI) 청주공장, 이천공장 등 전공장이 제과 업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심사하는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지정을 받았다. 식약청에서 지정한 HACCP 의무적용 대상 식품이 아닌 과자류 제품에서 인증을 받은 것은 오리온이 처음이다. HACCP 인증과 더불어 오리온의 전공장은 미국제빵협회(AIB)의 제조위생 감사에서 매해 평점 엑설런트 등급 이상을 받고 있다. OSI 청주공장은 5년 연속 최고 등급인 슈페리어(superior) 등급을 받았다. 빙그레도 품질안전을 최우선 경영전략으로 설정했다. 빙그레는 1998년 6월 우유 제품에 대한 HACCP 인증을 시작으로 2008년 7월 아이스크림류의 인증을 획득해 전사업장 전품목의 HACCP 인증을 완료했다. 빙그레는 HACPP 관리를 통해 월 10시간 이상 관리자와 담당자를 대상으로 품질교육을 반복하고 월 1회 전사 점검과 보완을 해왔다.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꼼꼼 체크=이물질 사고에 민감한 식품업체들은 생산설비 안전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007년 10월 음료업계 최초로 안성공장에 무균충전화 생산 시스템을 도입했다. 맛과 품질을 살리면서도 안전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스템은 무균상태에서 멸균용기에 내용물을 바로 충전하는 방식이다. 살균 즉시 냉각해 상온 충전하므로 음료 자체의 색깔과 영양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혼합 곡물차나 밀크커피 등 단백질 성분이 있는 음료를 충전할 때 일반 내열 페트에서는 용기에 의한 2차 오염의 가능성이 상존하지만 어셉틱 라인에서는 이러한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빙그레는 생산현장에서 '마이 머신 마이 에어리어'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생산설비에 기계의 이력과 함께 담당자 이름과 사진을 걸어놓아 라인의 청결상태를 담당자가 책임지도록 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2008년부터는 'X레이 검출 시스템' '금속검출기' '중량선별기' 등 고가의 장비를 생산 부문 전라인에 설치해 유해물질 개입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고 있다. 협력업체의 안전관리도 주요 점검 사항 가운데 하나다. 대상은 품질경영실 내에 품질혁신팀을 두고 300여개 원료협력업체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전사 공장별로 이물제어 및 검출장비(X레이 검출기) 등도 설치했다. 오리온은 모든 원료를 각 공급업체들이 CVP(Certified Vendor Program) 시스템을 통해 최고의 품질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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