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충북 청원 한국교원대에서 열린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책임교사 워크숍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몇 달 고민하다가 '통석의 념' 어쩌고 이런 단어를 찾아와 가지고 그 단어를 쓰려면 올 필요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은 또 "내가 모든 나라를 국빈방문했지만 일본은 가지 않고 있다"며 "일본 국회에서 내 마음대로 하고 싶은 얘기를 하게 되면 하겠다"고 덧붙였다.
독도 방문 이후 한일 간 외교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의 이 같은 강경발언은 일본을 강하게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왕을 전면에 내세운 비판은 일본 우익세력의 큰 반발을 살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지난 10일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무토 마사토시 주한대사를 즉각 본국으로 소환하는 등 강하게 대응했다.
이 대통령은 독도 방문에 대해 "2~3년 전부터 생각한 것이다. 즉흥적으로 한 게 아니라 깊은 배려와 이런 부작용 등을 검토했다"며 "일본이 가해자와 피해자의 입장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 깨우치게 하려고 했다"고 밝했다.
이 대통령은 2010년 일본 TV 생방송 좌담 일화를 소개하며 "가해자는 잊을 수 있지만 피해자는 잊지 않는데 단지 용서할 뿐"이라며 "일본의 가해행위는 용서할 수 있으나 잊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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