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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완화 훈풍 타고 유럽 증시 고공행진

"최대 수혜" 獨 DAX 올 22% 상승<br>프랑스 CAC40 지수도 17% 올라<br>배당률 국채 수익률보다 최대 8배↑


유럽 주요국 증시가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여기에 더해 국채보다 배당수입이 짭짤하다는 장점까지 부각되며 특히 독일·프랑스·영국 주식에 대한 투자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지난 16일 처음으로 1만2,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이튿날에도 장중 2.24% 오른 1만2,167.72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17일 전일 대비 0.99% 올라 1만9,437로 장을 마치며 약 15년 만에 1만9,400선을 돌파했다. 프랑스 CAC40지수와 영국 FTSE100지수도 17일 각각 장중 전일 대비 1.01%, 0.94% 올랐다.

이 같은 강세는 기본적으로 유럽과 일본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등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유로화와 엔화 약세 등이 현지 수출기업의 경영실적 호재로 작용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증시 중에서도 독일증시가 유럽중앙은행(ECB) 채권 매입 정책의 최대 수혜자라고 16일 분석했다. 양적완화에는 강하게 반대했지만 정작 실질적 혜택을 가장 많이 누리고 있는 셈이다. 특히 DAX지수 편입중목 기업들의 총매출 중 22%가 달러화 매출이어서 14%에 그치는 프랑스 CAC40 편입기업 등에 비해 최근 이어지는 달러화 강세의 혜택을 더 많이 받는다는 게 주된 이유다. 그 중에서도 다임러·폭스바겐·BMW·바스프·머크 등 대기업 주식에 증시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최근에는 여기에 더해 주식 배당수익이 또 다른 호재로 급부상하고 있다. 유럽의 통화완화 정책 등으로 해당국 국채 수익률이 급락하자 주주 배당만으로도 이보다 최대 10여배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주요국 우량주에 투자자금이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17일 블룸버그 데이터를 활용해 독일·프랑스·영국의 간판 주가지수 평균 배당률(직전 12개월 총배당액 기준)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을 비교해보니 평균 주가지수 배당률은 국채 수익률보다 3.2~8.1배 높았다. 이들 격차를 자세히 살펴보면 △독일 8.1배(DAX지수 2.25%, 국채 0.277%) △프랑스 5.5배(CAC40지수 5.46%, 국채 0.53%) △영국 2.2배(FTSE100지수 3.74%, 국채 1.675%)였다.

이 중 독일의 경우 DAX지수 편입 개별종목과 소속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을 견줘보면 격차는 최대 15.8배(E.ON사 기준)까지 벌어졌다. 투자정보 업체 스트레이티거스리서치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독일과 프랑스 증시 상장기업들의 배당률은 모두 자국 국채 10년물 수익률보다 높다. 영국에서는 88%가 10년물 국채 수익률보다 나은 배당을 주주들에게 지급했다.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 수익률 하락이 좀처럼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 "ECB 덕분에 채권이 끓는 점에 이르렀다"며 ECB가 최근 대규모 채권 매입을 추가로 단행하면서 유럽 채권시장의 초저수익률 흐름이 한동안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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