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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9월21일] 美듀폰사 나일론 상품화

‘나이롱 환자’ ‘나이롱 대학생’ 등 나일론이 ‘가짜’ ‘싸구려’의 대명사로 여겨진 적도 있지만 그래도 나일론은 20세기 최고의 발명품이다. 이 기적의 섬유 나일론은 의복혁명을 몰고 왔으며 주부들을 바느질에서 해방시켰다. 어른이고 아이고 할 것 없이 나일론 양말ㆍ스타킹 한 켤레면 한겨울 아니 몇 해 겨울도 견딜 수 있었다. 1938년 9월21일 뉴욕박람회장, 미국 듀폰사는 꿈의 섬유 나일론에 대한 연구결과를 처음 발표했다. 공기와 물ㆍ석탄으로 만들어지는 나일론은 명주실과 흡사하지만 훨씬 가볍고 광택이 나며 물에 잘 젖지도 않았다. 또한 거미줄보다 가늘고 같은 굵기의 철선만큼이나 질겼다.. 나일론을 처음 발명한 사람은 미국의 젊은 화학자 윌레스 홈 캐러더스. 1896년 미국 아이오와주 버링킨에서 태어난 캐러더스는 미주리주 타키오대 이학부를 졸업한 뒤 1927년 듀폰사에 입사했다. 입사 이듬해 기초연구부 부장이 된 그는 인조고무 연구를 시작했고 덕분에 듀폰사는 소련보다 앞서 인조고무 듀프렌을 생산해낼 수 있었다. 캐러더스는 이후 40여종에 가까운 물질을 발견하면서 연구의 깊이를 더해가던 중 1935년 드디어 나일론을 탄생시켰다. 듀폰사는 듀폰사대로 이 연구에 무려 2,700만달러 가까운 연구비를 투자했다. 이후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결과 나일론 생산이 결실을 보게 돼 1939년 드디어 양말과 낚싯줄 형태로 상품화됐다. 그러나 정작 발명자인 캐러더스 박사는 나일론이 시판되기 전인 1937년 필라델피아의 한 호텔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나일론(nylon)은 발명자인 캐러더스의 인생에 대한 허망함을 뜻하는 니힐(nihilㆍ허무)과 듀폰(Dupont)사의 온(on)을 합성해 만든 이름이다. /박민수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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