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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시장 개입 중단"

중국 인민은행 총재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점차 확대하고 시장개입을 원칙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20일 중국 경제일보에 따르면 저우 총재는 전일 인민은행이 발표한 18기 3중전회 개혁안 편람에서 이 같이 금융시장개혁방안을 명시했다. 저우 총재는 “중국은 근본적으로 외환시장 개입을 중단하고 점진적으로 위안화 1일 변동폭을 확대할 것"이라며 ”환율시스템이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작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이 자본계정 개방에 한층 가속을 붙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우 총재의 이 같은 말은 ‘자원 배치에 있어서 시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3중전회의 경제개혁 기본원칙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저우 총재가 기존 방침을 재확인한 셈이지만 3중전회 폐막 이후 공식문건에는 언급되지 않은 위안화 변동폭, 자본계정 개방 등을 언급했다는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홍콩 소재 선 홍 카이 포렉스의 브루스 얌 환율담당 스트래티지스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저우 총재의 말이 아니더라도 위안화는 어차피 자유화 개혁을 향하고 있었다”며 “문제는 시간인데, 이번 발언은 자유화에 속도가 붙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다만 저우 총재는 구체적인 시간표와 방법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아 위안화 환율변동폭 확대 등이 논의를 거친 후 내년에 세부적인 추진방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해 위안화의 1일 변동폭을 종전 0.5%에서 1%로 확대해 위안화 환율은 매일 인민은행이 고시하는 중간가격을 기준으로 달러에 대해 ±1% 이내에서 변동하고 있다. 은행업계는 인민은행이 위안화 1일 변동폭을 2~3%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환율 변동폭을 확대하더라도 위안화 절상 속도가 갑자기 빨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인민은행이 적극적인 시장 개입을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수출기업들에 대한 영향으로 구두개입 등의 조치는 취할 것이기 때문이다.

CNBC는 20일 인민은행이 달러대비 위안 중간 환율을 2005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인 6.1305위안으로 고시,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상을 용인할 뜻임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위안화는 지난 1년 동안 달러 대비 2.21% 절상됐다.

저우 총재는 이 밖에도 인민은행의 중기적 목표는 금리를 완전히 자율화 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은행권의 예금금리 상한선도 점진적으로 폐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외자 규제 틀인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쿼터 제도 역시 점차 없앨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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