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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영웅전 제5보

바둑영웅전 제5보묘수풀이의 전문가 김명환은 원래 풍채가 좋았다. 몸집이 컸고 기운도 뛰어났다. 그가 조남철과 마주앉은 모습은 마치 곰과 두루미가 대좌한 것 같았다. 언제나 지면서도 절륜한 정력으로 재도전하여 조남철을 질리게 했다. 그러나 아무리 투지가 뛰어난 김명환이라도 오랫동안 바둑의 본고장에서 프로기사 수업을 받은 조남철의 상대가 될 수는 없었다. 애주가였던 그는 50세무렵에 고혈압에 시달리기 시작했고 후진들에게 추월당하여 기단의 일선에서 물러나는 몸이 되었다. 신병이 심해진 이후에도 기사실에 열심히 나와 묘수풀이 연구를 낙으로 삼았는데 이 말년의 낙은 그의 아들인 김재구(현8단)에게 고스란히 전수되었다. 지금도 김재구는 묘수풀이 출제의 대가로 통한다. 1964년 여름의 기사 명단을 실어 당시의 프로기단 판도를 살펴본다. 조남철8단(41세), 김봉선5단(40), 김명환4단(48), 김인4단(21), 윤기현4단(22), 배상연3단(74), 이일선3단(50), 김태현3단(50), 최종우3단(27), 정창현3단(26), 김익영3단(22), 이인상2단(50), 박진환2단(56), 이강일2단(43), 고재봉2단(43) , 임호2단(60), 김수영2단(20), 강철민2단(26), 백흥수2단(23), 장찬문초단(59), 권재형초단(66), 김규철초단(46), 김학수초단(25), 김판옥초단(48), 고광락초단(48), 양건모초단(25), 김정림초단(31), 김훈녕초단(21), 김판률초단(18), 정동식초단(22), 백욱태초단(23). 일본 주오(中央)대학 법학과 출신인 김태현은 대전에서 오랫동안 교사로 봉직하기도 하고 기원을 운영하기도 했는데 1960년 무렵 기원에서 재미있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노승일·바둑평론가 입력시간 2000/08/01 19:2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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