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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에 살고…

日 조선 가격경쟁력 회복 힘입어 이마바리 16년만에 대형 독 건설

한국과 중국의 공세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일본 조선업계가 엔저를 등에 업고 16년 만에 확장경영에 나선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최대 조선업체인 이마바리조선이 약 400억엔(3,700억원)을 투자해 가가와현 마루가메시에 대형 건조설비(독)를 설치한다고 보도했다. 일본 조선업체가 국내에 대형 독을 신설하는 것은 지난 2000년 이마바리조선이 에히메현 사이조시에 조선소를 지은 뒤 16년 만에 처음이다.

마루가메시에 신설될 독은 총 길이 600m, 폭 80m 규모로 크레인 3기를 갖추게 된다. 총 운반능력은 3,600톤으로 일본 내 최대 규모가 될 예정이다.

이마바리조선은 내년 10월부터 새 독을 가동해 최근 대만 해운사 에버그린에서 수주한 컨테이너선 11척을 건조할 계획이다. 에버그린이 발주한 컨테이너선은 길이 400m로 약 2만개의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다. 수주액은 2,100억엔 정도로 추정되며 오는 2018년 초에 처음 인도될 예정이다.



일본 조선업계는 엔화 강세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로 2000년대 들어 수주경쟁에서 한국과 중국 업체들에 밀려왔다. 일본 조선업계의 총 건조량은 2000년 한국에 뒤처진 데 이어 2009년에는 중국에도 추월당해 2013년에는 한국과 중국 기업들이 1~5위를 모두 차지한 가운데 이마바리조선의 그룹 총 건조량이 384만톤으로 간신히 6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한때 달러당 70엔대까지 떨어졌던 엔·달러 환율이 120엔 수준으로 오르면서(엔화가치 약세) 일본 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이 회복되는 추세다. 니혼게이자이는 엔저로 대외 경쟁여건이 개선되면서 제조업계의 국내 생산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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