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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 여성시대] 로스쿨 출신 단독 개업 정안숙씨, 중기에 도움되는 영역 개척할 것


"앞으로 기업 자문 전문변호사로 활약하고 싶습니다."

부산대 로스쿨 1기 졸업생 가운데 경남 지역에서 처음으로 단독 사무실을 낸 정안숙(30ㆍ사진) 변호사는 2일 "법률 서비스에 목말라하는 지역 중소도시의 기업들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역을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변호사가 처음 개업을 준비할 때는 주변의 반대가 심했다. 경험이 부족하고 무엇보다 로스쿨 출신이 당장 홀로서기를 할 수 있을까 하는 편견이 앞을 가로막았다. 정 변호사는 그러나 자신만의 미래를 개척하겠다는 당찬 각오로 단독 개업을 밀고 나갔다.

개업 한 달째를 맞은 정 변호사 사무실에는 예상외로 사건 의뢰가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현재 그가 맡은 사건은 민사사건을 중심으로 10여건에 달한다. 정 변호사는 "로스쿨 출신이면서 새내기 변호사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사건을 맡긴 의뢰인들이 있다는 사실에 큰 용기를 얻고 있다"며 "그들을 위해 밤잠도 줄이고 발로 뛰면서 사건 처리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 1년간 법무법인에서 고용변호사로 근무할 때와는 달리 적은 의뢰 건수지만 사건을 좀 더 심도 있고 장기간 파악할 수 있어 사건 처리는 물론 스스로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갈수록 탄력이 붙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아직은 직원 2명의 월급을 챙겨주면 내 월급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의뢰인과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궁금증이 풀려 속이 시원하다는 말을 들으면 저절로 힘이 난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단독 변호사로 출발해 앞으로 가는 길이 쉽지는 않겠지만 로스쿨을 졸업하는 후배들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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