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4.10포인트(0.66%) 떨어진 1만5,739.43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72포인트(0.38%) 내린 1,775.50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5.41포인트(0.14%) 낮은 3,998.40을 각각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 4,0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달 25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증시 하락은 소비 지표가 개선되면서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미 상무부는 이날 11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7%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5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으로 시장의 평균 예측치인 0.6%를 웃도는 것이다. 미 기업재고도 제조업 경기 호조를 반영해 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 상무부는 지난 10월 기업재고가 전월보다 0.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평균(0.3% 증가)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지난 1월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반면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6만8,000건 늘어난 36만8,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 32만5,000건을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시장은 이 같은 일시적인 고용 지표 둔화에도 소비, 제조업 지표 개선에 무게중심을 두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발표된 11월 고용 지표에서 실업률이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 시장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처럼 경기 지표 개선 추세가 이어지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아직 내년 3월 출구전략 전망이 더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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