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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발 공포에 떠는 글로벌시장

금ㆍ유가 급등… 증시ㆍ신흥국 통화가치 폭락<br>미국 이르면 29일 공습

글로벌 시장이 '시리아발(發) 쇼크'로 공포에 휩싸였다.

이르면 29일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시리아에 대한 군사개입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유가와 금값이 치솟고 세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허약해질 대로 허약해진 신흥국 통화는 중동발 새로운 악재에 맥없이 무너졌다.

시리아 사태가 일촉즉발의 위기에 직면하면서 국제유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3.09달러(2.9%) 급등해 지난해 2월 이래 최고치인 109.01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아시아 시장에서는 장중 112.23달러까지 뛰었다. 전날 런던시장에서 온스당 114달러대에 움직이던 브렌트유도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는 117달러대까지 올라섰다. 도쿄상품거래소에서는 원유선물 가격이 상한선까지 치솟으며 거래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시리아발 쇼크는 미국과 유럽ㆍ아시아 등 전세계 증시도 뒤흔들었다. 이날 필리핀 증시가 장중 5.7%까지 하락했으며 도쿄 증시의 닛케이지수는 장중 350포인트 이상 폭락하다 203.91포인트(1.5%) 떨어진 1만3,338.46에 마감했다. 도쿄 증시는 안전자산인 엔화 수요가 몰리면서 엔화가치가 한때 96엔대까지 오른 것이 하락세를 부추겼다. 앞서 27일 미국 뉴욕증시에서도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ㆍ나스닥지수 등 3대 지수가 각각 1.14%, 1.59%, 2.16%씩 급락했다.

미 투자가의 불안심리를 나타내는 변동성(VIX)지수, 일명 공포지수는 이날 전날 대비 12%나 오른 16.77로 6월2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인도와 터키 등 신흥국 통화가치 폭락세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인도 루피화 환율은 이날 달러당 68.755루피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68대에 진입하며 사상 최고점(가치하락)을 찍었다. 이틀째 속락한 터키 리라화 가치도 장중 달러당 2.06리라로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다.

시드니 소재 퍼페추얼인베스트먼트의 매튜 셔우드 시장리서치 대표는 "고조되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합쳐지면서 신흥시장에 '퍼펙트 스톰'이 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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