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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200자 읽기] 권력과 필화 外






표현의 자유 위해 싸운 55년 기록

■권력과 필화(한승헌 지음, 문학동네 펴냄)
=독재정권 아래서 탄압받는 양심수와 시국사범을 변호하고 민주화와 인권운동에 헌신한 한승헌 변호사. 시 쓰는 변호사로 유명한 그는 특히 문인과 지식인이 연루된 필화사건을 변호하는 데 힘썼다. 이 책은 한 변호사가 젊은 시절부터 표현의 자유를 지켜내고자 싸워온 55년의 기록이다. 전두환 정권의 '보도지침' 폭로 등 17개 사건을 다뤘다.

백범 아들 김신이 본 한국 현대사

■조국의 하늘을 날다(김신 지음, 돌베개 펴냄)=
백범 김구 선생의 둘째 아들 김신의 회고록이다. 그가 태어난 1922년부터 1994년까지의 일을 담았다. 독립운동가 가족이 겪은 고난, 인도와 미국에서 비행 훈련을 받든 시절, 조종사로 참전한 한국전쟁 당시 우리 공군의 활약상, 5ㆍ16 당시 상황, 한중 수교 비선라인 활동 등 현대사의 흐름 한 가운데 있었던 김신의 삶을 기록했다.

칭송 일색 벗어난 유대인 이야기

■100명의 특별한 유대인(박재선 지음, 메디치미디어 펴냄)
=유대인 관련 책은 차고도 넘친다. 특히 교육관련 책이 많다. 칭송 일색이다. 다만 근거 없는 비판도 많다. 저자는 유대인을 배우자고 얘기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폄하하지도 않는다. 유대인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다. 100명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읽는 순간 유대인이 누구인지 보이고 세계의 작동원리가 읽힌다.



식물 가꾸기는 과학 공부

■정원의 발견(오경아 지음, 궁리 펴냄)=
저자는 식물을 단지 좋아하는 것만으론 원예의 노하우가 익혀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무조건 물만 잘 준다고, 관심을 가졌다고 식물이 건강하게 자라줄 리는 만무하다. 그는 원예가 '과학의 공부'임을 강조한다. 식물의 구조를 이해하는 일, 어떻게 그들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 지를 과학적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작은 관심에서 시작한다.

佛·美 등 현대사 비극 담아

■적과 함께 사는 법(김지방 지음, 이야기나무 펴냄)=
현직 기자가 프랑스와 미국뿐만 아니라 남아프리카공화국, 캄보디아, 아르헨티나,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현대사의 비극과 과거청산을 다룬 책이다. 저자는 역사적 사실을 차분히 설명하고 구체적으로 개인의 삶은 어떠했는지를 살아남은 사람들의 목소리로 담아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2013년 언론인 저술지원 선정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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