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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절대적 지지… 택일만 남아

■ 대외협력 진행은영국등 일부국 군사력도 지원… 파키스탄 영공개방 시사 테러의 피해 당사국인 미국은 적어도 전쟁의 명분면에서는 과거 어느 유사(有事) 상황보다 전 세계로부터 거의 절대적인 지지를 확보해 놓고 있다. 또한 서방의 일부 동맹들로부터는 군사적 협력을 약속받고 작전 개시 D-데이만을 카운트하고 있다. 물론 일부 신중론자들로부터 전쟁 발생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으나 민간인이 대량 학살된 테러의 반 인륜적 성격으로 인해 이들의 목소리는 상대적으로 들리지 않은 상황이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을 공격한 테러세력과 그 은신처를 제공한 나라를 적으로 간주했다. 이와 함께 그는 개전명분과 지지를 보다 공고히 하기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및 유럽연합(EU)을 비롯, 일본과 이집트 등 우방 및 동맹국 정상들은 물론 러시아 대통령과도 긴급 전화회동을 갖는 등 다각적인 정상외교를 펼치며 군사 행동 개시에 따른 협조를 당부했다. ■ 국제 연대 가속 부시 대통령은 먼저 영국 등 유엔 안보리 상임 이사국 국가 수반들과 전화 통화를 했으며 특히 아프카니스탄과의 전쟁 경험이 있는 러시아의 블라디미프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는 두차례 통화했다. NATO의 조지 로버트슨 사무총장과의 전화접촉에서는 테러세력 응징을 위한 결속을 확인했으며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로부터도 전격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의 파상적인 응징공격에 대한 지지를 얻어냈다. 부시 대통령은 이와 함께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사우디 아라비아의 압둘라 국왕, EU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 등 동맹국 지도자들과 잇단 전화 회동을 갖고 이번 테러참사를 응징하기 위한 미국의 결의를 전하고 향후 응징대책에 관해 논의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들 정상과의 접촉을 통해 응징 무력 공격을 단행하기 위한 외교적 수순을 마무리함과 동시에 필요할 지 모를 우방들의 군사적 협력 방안도 함께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 일부국 군사 행동에 공동 보조 미국의 군사행동에 가장 직접적인 지원을 밝힌 나라는 우선 영국이다. 영국의 더 타임스는 13일 영국이 미국의 보복 공격을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의 군사력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군 관계자들이 이미 미국을 지원할 군부대와 장비를 배정했다며 걸프 지역에 있는 모든 영국군 자원이 미국에 제공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오만에는 이미 8,500여명의 영국군 병력이 들어가 있으며 유사시 모두 2만여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12일 공동 방위를 천명한 NATO의 지원도 어떤 형태로든 뒤따를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NATO의 지상 공격은 불가능하다는 보도도 일부로부터 나오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모든 동맹국들은 공격당한 회원국들을 지원해야 하며 북대서양 지역의 안전 회복을 위해 군대 동원을 포함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자위권 헌장 제 5조에 의거, NATO가 미국의 군사 행동에 무력과 병참 시설을 적극 지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국과 러시아의 경우 주변 이슬람권과의 외교적 문제를 고려, 미국의 군사행동에는 상대적으로 소극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당초 미국에 협조를 거부했던 파키스탄도 13일 영공 제공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공격 목표가 될 아프카니스탄 진군을 위한 미국의 전쟁 개시 수순 밟기는 현재까지 별 어려움 없이 진행되고 있다. 전대미문의 테러로 촉발된 이번 사태에 대해 현재 미국과 직접 등을 지고 있는 나라는 공격 대상으로 알려진 아프카니스탄과 이라크 정도다. 홍현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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